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의 레트로 무드와 동시대 패션 컬처를 담아내는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리복 클래식'의 존재감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리복은 1895년 영국 육상선수 조셉 윌리엄 포스터에 의해 설립된 뒤 우리에게 깊은 역사와 짙은 헤리티지가 묻어나는 레트로 감성으로 더욱 각인돼 왔다. 1980년대 미국 내에 에어로빅 붐이 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고, 1989년 펌프 운동화가 출시됨과 동시에 브랜드의 레트로 무드는 더욱 확고해졌다.
최근 '아즈트렉 OG'같이 레트로 스타일의 베이스는 살려 둔 채 현대적 감각과 트렌드, 모던한 컬러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데일리 슈즈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DMX 시리즈처럼 스포티 무드까지 더해 그들만의 독보적 레트로 감각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은 리복의 가치를 드높인다. 크리틱, 커버낫 같은 대중성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은 타깃층을 확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브랜드의 비슷한 듯 다른 존재감이 멋스럽게 섞여 1990년대 향수를 추억할 수 있게 했다. 또, 베트멍과 함께한 컬렉션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리복의 존재감을 한 번 더 확실히 했다.
특히 리복X베트멍의 '인스타 펌프 퓨리'는 오랜 역사를 지닌 펌프 퓨리 슈즈에 베트멍 고유의 그런지 무드를 더해 과거와 현재의 스타일을 모두 충족시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리복은 아시아 글로벌 앰배서더로 최고의 대세 아이돌 '워너원'을 택했다. 리복의 신상품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워너원의 컨셉트 화보만 봐도 리복의 레트로 헤리티지가 확실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스타일과 브랜드의 레트로 철학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있는 고집 때문일까. 리복은 두꺼운 마니아층뿐 아니라 1980~19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뒤처지지 않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이 꾸준히 걸어 온 레트로 외길에 트렌드가 찾아왔을 뿐이다. 돌고 도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리복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