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S 6차전 연장 13회 접전 끝에 한동민의 홈런으로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SK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했다.
정의윤은 마찬가지로 7번·좌익수로 나선 6차전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4회 2사 후에도 안타를 때려냈고, 후속 강승호가 2점 홈런을 때려냈다. KS 5연타석 안타. 6회 1사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2루주자 박정권의 3루 진루를 도왔다. 정의윤은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SK가 9회 최정의 동점 홈런, 연장 13회 한동민의 홈런으로 이겼지만 경기 초반에는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의윤은 5차전에서도 7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회와 5회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그는 0-1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 중이던 상대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게 뽑아낸 귀중한 안타였다. SK는 곧바로 정의윤을 빼고 대주자 김재현을 투입했고 후속 강승호의 희생번트 성공에 이은 김성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의윤의 활약은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셈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SK로 옮긴 정의윤은 2016년 프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인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21 15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뒤 SK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272 11홈런 38타점에 그쳤다. SK 이적 후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한 시즌 최소 기록이었다.
정의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같은 포지션의 김동엽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에선 단 한 번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주로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동엽의 계속된 부진으로 KS 3차전에서 처음 선발 출장했다. KS 4차전은 다시 김동엽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5차전부터 다시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