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4-5(연장 13회)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KS 우승을 내줬다. 정규시즌 승률 0.646(93승51패)로 2위 SK에 무려 14.5경기 차 앞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고지를 살리지 못했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KS 직행 팀이 우승을 놓친 건 1989년 해태(2위) 1992년 롯데(3위)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2년 연속 KS 준우승. 김태형 감독은 시리즈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총평을 하자면. "따로 얘기할 건 없을 거 같다. 1년 동안 우리 선수들 수고했고 고맙다. 마지막에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죄송스럽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진다. 내년에도 항상 정상을 보고 준비하겠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게 있다면. "모든 부분이 안 되려고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뜻하지 않은 실책도 많이 나왔고 여러 가지로 지려고 하니까 안 되더라. 감독으로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항상 야구는 똑같다. 작년과 올해 경험을 경험삼아 보완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고생한 선수를 꼽자면. "선수들이야 다 똑같다. 투수는 투수대로 야수는 야수대로 컨디션이 안 좋고 잔부상이 많았는데...샤워할 때 보면 온몸에 테이핑을 했더라. 마지막이 조금 안 좋지만 우리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 시즌에 보완할 부분은. "보강이야 팀 안에서 있는 선수들 가지고 스태프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보강이 다른 게 있을까."
-2018년에 거둔 수확은. "린드블럼을 빼면 검증이 안 된 상태였다. 중간 투수들도 사실 어느 정도 정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위기 때마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됐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