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성인의 폭음률은 증가세인 반면 흡연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을 통해 얻은 전국 4416가구, 1만 명의 건강 수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2.1%(남자 74.0%
·여자 50.5%)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높았다. 여자 월간음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도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14.2%(남자 21.0%
·여자 7.2%)였다.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또는 맥주 5캔, 여자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은 39.0%(남자 52.7%
·여자 25.0%)에 달했다.
반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국내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점점 하락해 2014년 24.2%로 떨어졌고, 2015년 1월 담뱃값 2000원 인상의 영향으로 그해 22.6%까지 하락했다. 2016년 23.9%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