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지지 않는 별이 되다 故 강신성일 편으로 꾸며졌다.
아내 엄앵란은 남편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애썼다. 울면 망자가 못 걷는다는 말에 참고 또 참았다. 언제나 만인의 연인으로 살았던 강신성일이었다. 이에 강신성일과 엄앵란은 일찌감치 따로 살았다.
딸 강수화는 "두 분의 생활방식이 전혀 달랐다. 아버지는 6시에 아침을 드셔야 했고 어머니는 12시에 아침 겸 점심을 드신다. 다섯 살 때부터 별거가 시작되면서 두 분이 같이 주무시는 걸 못 봤다. 그래서 다른 집 부모님들도 각방 쓰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11년 강신성일의 자서전 출간 당시를 떠올렸다. "인터뷰에서 자꾸만 이야기하고 언론에서도 말 안 해도 될 것을 이야기하더라. 자서전 썼을 때도 인터뷰를 과거 이야기만 빼고 하라고 했는데 앞뒤 다 빼고 그 인터뷰만 나갔다. 그래서 발칵 대한민국이 뒤집혔다. 어머니랑 나랑 3개월 동안 사람들이 손가락질해서 밖에를 못 나갔다"고 설명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강수화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정을 떼려다 정을 붙이고 가셨다"면서 울먹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