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논란에도 인기… 광복티셔츠 판매↑·도쿄돔 만석



계속되는 일본의 트집에 혐한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도쿄 번화가에서 극우가 주최한 혐한 시위가 열렸으며, 방탄소년단이 11일 하네다공항에 입국했을 땐 SNS를 중심으로 우익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후 원폭 그림이 있는 광복티셔츠를 입은 것과 나치 문양의 모자를 착용한 것에 대해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상기 사안들에 대한 책임은 아티스트들의 소속사로서 세부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 빅히트에 있으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들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상기 사안들의 책임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 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에 대한 사과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상황이 확대되자 팬들도 나섰다. SNS 중심으로 올바른 역사 알리기 캠페인을 자처했고, 각국 언론들에 자료를 정리해 배포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TV아사히에서 문제로 삼은 광복 티셔츠에 대한 주문이 늘어났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주문해도 오는 26일부터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굿즈로 떠올랐다. 대규모 주문이 밀려드는 것은 아니나, 여론이나 주목받는 상황이 부담돼 티셔츠 제작자 측에서 조심스럽게 물량을 책정했다는 전언이다. 디자이너에 따르면 해당 티셔츠는 미국의 원폭 투하 이후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으로 이어진 우리나라 광복에 대한 사건을 순차적으로 담아내고자 만들어졌다.

RM은 지난 11일 SNS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 트위터는 '지난 일요일 방탄소년단 RM이 다녀온 윤동주 시인의 언덕. 공원을 산책하며 떠날 준비를 하는 가을을 잠시나마 느껴 보자'고 홍보를 더했다. 윤동주 시인은 독립운동가자 대표적 저항 시인으로 '별 헤는 밤' '서시' 등을 남겼다.

한쪽의 반일 분위기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날로 상승세다.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서 해외 아티스트 최고점을 경신하고 1위에 올랐고, 악수회와 나고야·오사카 등 돔 공연이 전 석 매진됐다.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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