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정상급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30)의 행선지에 관심이 모인다. 다섯 개 팀이 꼽힌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카이클이 이적하면 적절한 팀을 꼽았다. 현재 팀 상황, 홈구장과의 궁합 등을 고려했다. 우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이 꼽혔다. 카이클이 총액 3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거절하며 시장으로 나간 브라이스 하퍼의 이탈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봤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동안 워싱턴과 대형 계약을 몇 차례 성사시킨 점도 꼽았다.
휴스턴 잔류도 상수로 봤다.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3.09으로 강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점도 선수에게는 매력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신시내티도 적합한 팀으로 꼽혔다. 최근 수 년 동안 에이스가 없었다. 150이닝 이상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0 이하를 기록한 투수도 2014시즌에 뛴 조니 쿠에토와 알프레도 시몬 이후 없다. 현재 선발진에 있는 앤서니 데스파이그네는 부상 여파, 신성 루이스 카스티요는 아직 꾸준하지 않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카이클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도 큰 부침 없이 자신의 투구를 할 것으로 봤다.
네 번째 팀은 LA 에인절스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다섯 번째로 꼽힌 뉴욕 양키스도 올 시즌 후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J.A 햅의 이탈 공백을 막아야 한다. 카이클은 양키 스타디움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카이클은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이듬해 9승(12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치며 '반짝' 스타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2017~2018년)은 모두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다섯 시즌 가운데 2017년을 제외한 네 시즌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도 두 차례 선정됐다. 원소속구단 휴스턴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