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은 19일 공개된 남성복 브랜드 앤드지의 화보로 근황을 전했다. 계절마다 한번씩 화보를 통해 '생존 신고'를 하는 그는 이외 활동이 전무하지만 여전히 '류승범'이라는 이름값을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활동 없이도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고수하는 중이다. 때문에 류승범은 기존의 스타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해외에 머물던 류승범은 영화 '타짜3(권오광 감독)' 촬영을 위해 최근 입국했다.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서울 이곳 저곳에 등장했다. 마스크나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동행인 없이 혼자 걷는 모습으로 강남구 일대에서 목격됐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 더욱 류승범 답다. 그는 독특한 스타일 덕분에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타짜3' 촬영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긴 머리와 수염을 고수한다. 다른 배우들이 작품 속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체중을 증감하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과는 상반된다.
파격적인 행보는 이 뿐 아니다. 2016년 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과 결별한 류승범은 여전히 홀로 활동 중이다. 화보 촬영 제의는 개인 메일로, 혹은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받는다. 작품 출연 제안도 마찬가지다. '타짜3' 촬영장에도 스태프를 전혀 동행하지 않고 혼자 나타난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워낙 자유로운 성격이다. 소속사와 결별 후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며 살았다. 이후에도 홀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타짜3'는 허영만 화백의 '타짜 3부'를 원작으로 한다. 일출이 사기 도박에 휘말려 빚을 지게 되고, 전문 도박 설계사 애꾸와 손잡고 최고의 도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민이 일출을, 류승범이 애꾸를 연기한다. 홍일점으로 배우 김민정이 촬영 중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최유화로 교체됐다. '돌연변이'로 호평받은 권오광 감독의 신작이다.
류승범은 '타짜3'를 통해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2017·김기덕 감독)'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이미 '나의 절친 악당들(2015·임상수 감독)' 이후로는 상업 영화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터라, 실질적으로는 4년 만의 스크린 컴백. 류승범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화제를 모았다. 많은 팬을 보유한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우려를 샀던 자리였으나, 류승범의 캐스팅 확정으로 우려는 기대로 변했다. '타짜3' 촬영은 오는 2019년 1월까지 이어질 전망. '자유인' 류승범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