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1일 "부상을 안고 있는 베키 페리를 방출하고, 새롭게 밀라그로스 콜라(30·스페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콜라는 2004년 스페인리그에서 데뷔했고, 이번 시즌에는 터키 1부 리그인 뉠르페르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V리그를 처음 밟게 된 콜라는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콜라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과 전력 강화를 희망한다. 지난 5월 열린 드래프트에서 5순위에 지명된 베키는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현대건설이 21일까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베키는 4경기 출장에 그쳤다. 기량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4경기에서 기록한 총 득점은 고작 56점. 공격 성공률은 35.29%에 그쳤다. 결국 베키는 이달 중순 고국으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V리그에서 베키의 부진은 팀 성적 추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3위로 봄 배구를 경험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8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4세트를 가져오고 24세트를 뺏겼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임에도 5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새 외국인 선수를 맞게 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콜라 영입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콜라는 오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 처음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