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 이솜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해 차세대 멜로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뒤 가리지 않는 화끈한 여자 이영재로 분해 서강준(온준영)을 쥐락펴락했다. 솔직한 모습이 매력이었다. 실제 이솜의 모습과 흡사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표민수 PD의 말처럼 극에 잘 녹아들었다. 서른둘엔 딸을 잃고 처절한 슬픔 속에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수놓았다. 실제 미혼인 이솜이 소화하기에 벅찬 역할이었을 수 있지만, 내면의 아픔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이수재 역의 배우 양동근, 백주란 역의 배우 이윤지와도 시너지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종영 인터뷰에서 이솜은 "12년이라는 세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러면서도 12년이라는 세월을 16부작 안에 담아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다. 먼저 20살, 27살, 32살은 그 나이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적으로 과감하게 변신했다. 스타일링도 나눠 준비했다. 디테일한 감정은 20살 스물일곱은 캐릭터를 소녀스러우면서도 선머슴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었다. 27살은 직업적인 모습을 좀 더 보여주고자 했다. 32살은 아직 겪어보지 않은 나이기도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감독님이 '이솜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영재의 상황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솜은 영재의 선택과 상황에 집중했다. 그리고 공감했다. "영재가 나라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해서, 비교하면서 연기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지만 타이밍에 맞게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서강준과 이솜은 극 중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12년째 인연이 이어져오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자는 연인도, 친구도 아니었다. 함께 나란히 길을 걸으며 엔딩을 맞았다. 이솜은 "결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반응들도 충분히 한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였더라도 똑같았을 것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결말에 만족한다. 누군가를 선택하기보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의 영재는 어땠을까 궁금했다. 이솜은 "준영과 친구로 지내지 않을까 싶다. 어디선가 언젠가 한번은 만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일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