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최근 완전히 홀로 섰다. 지난 9월 정우성과 이정재가 이끄는 아티스트컴퍼니와 결별한 그는 자신의 회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를 설립한다.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에는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배우에서 감독까지 여러 분야에 도전해 온 그가 한 회사의 수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다.
오는 12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PMC: 더 벙커'부터 '솔로'로 하정우의 행보는 시작된다. 당초 'PMC: 더 벙커'는 아티스트컴퍼니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으나, 하정우가 독립한 뒤 아티스트컴퍼니와 별개인 영화가 됐다. 하정우의 동생 차현우가 이끄는 제작사 퍼펙트스톰필름이 'PMC: 더 벙커'의 단독 제작사다. 하정우는 'PMC: 더 벙커'의 주연배우자 제작사 관계자인 셈이다.
하정우의 독립 행보는 꾸준했다. 이곳저곳에 얼굴을 비치며 '내 편 만들기'에 힘썼다. 한 관계자는 "최근 하정우는 필요한 행사에 웬만하면 다 참석하는 것 같다. 자신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니 적극적으로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크하우스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하정우는 더욱 가열하게 영역 확장에 매진할 전망이다. 아티스트컴퍼니 산하에 속했던 퍼펙트스톰필름도 하정우와 함께 독립한 상황. 워크하우스컴퍼니와 퍼펙트스톰필름의 협업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면 하정우가 소화해야 하는 역할도 늘어난다. 지금껏 해 오던 배우와 감독뿐 아니라 본격적인 제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 덕분에 오는 2019년 하정우는 눈코 뜰 새 없는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연말 개봉해 연초까지 'PMC: 더 벙커' 홍보에 나서고, 지난 9월 크랭크인한 '클로젯' 촬영을 마무리해야 한다. '클로젯' 또한 퍼펙트스톰필름이 공동 제작에 나선 영화로, 하정우가 주연배우 겸 제작사 관계자로 활약하게 된다. 이뿐이 아니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백두산'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차기 연출작의 아이템을 정했다. 케이퍼 무비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언론사를 배경으로 기자들이 벌이는 사건을 그린다"고 말하며, 감독 하정우의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