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퀴어영화 20’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백인규 감독은 후속작 '퀴어영화 나비 : 어른들의 일’을 연출하며 내리 어둡고 씁쓸한 사회상을 반영하는 퀴어영화를 연출했다. 두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작비를 모으고, 퀴어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고, SNS를 통해서 글로벌팬들과 소통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방식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백인규 감독은 지난 성공을 답습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밝은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퀴어영화는 왜 어둡고 불행한가요?" 관객들의 질문에 '차기작은 보다 밝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퀴어영화 뷰티풀’은 포스터부터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노란색 계열의 따스한 톤에 남자 주인공이 다른 남자주인공의 허벅지에 누워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들 역시 전작과는 다른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지난 10월 6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 퀴어영화 뷰티풀은 전작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과 분위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행복한 결말’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매특허와도 같은 감각적인 미장센과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하는 꽃미남 신인배우들의 열연 또한 눈에 띈다.
백인규 감독은 GV자리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중 주인공 평범해 또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주변을 시험하고,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을 동경하지만 끝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랑을 다시 찾게 된다. "가장 보편적이고 중요한 것은 어쩜 유치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해피엔딩을 찬양한 백인규 감독의 신작은 동화 같고 매혹적인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화사 관계자는 “ 어두운 퀴어영화 일변도의 한국 퀴어영화계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퀴어영화를 표방한 '퀴어영화 뷰티풀’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고 전했다. 한편 퀴어영화 뷰티풀은 11월 26일부터 IPTV, 네이버N스토어, 인디플러그, Yes24, 곰TV, 왓차 등을 통해 서비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