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왕자' 차준환(18·휘문고)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1~6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년도 성적을 토대로 최대 2개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이 가능하다.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들은 6개 대회 순위에 따라 우승자는 15점, 준우승자 13점, 3위를 기록한 선수는 11점 순으로 랭킹 포인트를 얻는다. 시리즈 종료 이후 랭킹포인트를 종합하여 상위 6명의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데, 2018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3차, 5차 대회 우승자 하뉴 유즈루(일본·30점) 2차, 4차 대회 우승자 우노 쇼마(일본·30점) 1차, 6차 대회 우승자인 네이선 첸(미국·30점)을 비롯해 미칼 브레지나(체코·26점) 세르게이 보로노프(러시아·24점) 그리고 2개 대회 동메달로 22점을 획득한 차준환이 출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준환은 오는 12월 6-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다. 차준환은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최연소 출전자로, 평균연령 24.2세인 참가 선수들에 비해 7살이 어리다.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위로 잠재력을 증명한 차준환은 2017~2018시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차준환은 2018~2019시즌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피겨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확정지은 차준환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대표이사 김우택)를 통해 "그랑프리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은 다음 달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7일(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 8일(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인 뒤 국내에서 열리는 '2018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출전을 위해 12월 중순 입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