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2030세대에서 상승했으나 4050세대는 하락이 컸다. 이처럼 재취업 등의 어려움으로 고용률이 감소하면서 이들의 발길이 창업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느냐다. 이에 대해 안정훈 진창업 대표 컨설턴트는 “과거처럼 대박을 기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건비에 알파를 더한 수익이 나오는 안정적 아이템을 선택하는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창업자의 연령대별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짚어봤다.
20대는 소자본이면서 도전적인 아이템 20대는 젊고 활기차다. 도전적이고 감각적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창업비용이 넉넉하지 못하고 경험도 다소 부족하다. 따라서 소자본으로 자신의 노동력에 기대거나 반짝이는 아이템을 결합시킨 아이템이 적합하다. 외식업의 경우에도 20대의 경우 소자본이면서도 젊은층의 니즈를 공략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한 아이템을 선택하는게 좋다. 2000만 원 창업아이템으로 즉석에서 요리하는 정통 철판볶음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밥FULL은 낮은 창업비용과 젊은층의 높은 선호도로 인해 20대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철판볶음요리 특성상 노동강도가 강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하고자 철저한 현장교육과 원팩시스템을 도입, 초보창업자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만든 게 밥FULL의 특징.
30대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연령대를 공략하라 30대 창업자는 20대와 달리 결혼을 한 이들이 많다. 여기에 약간의 사회경험이 있고, 20대처럼 SNS활용 능력도 있다. 4050세대와의 소통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모든 연령대가 타깃인 소자본 아이템을 선택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아이템인 배달삼겹이나 두가지 이상의 콜라보 아이템이 좋다.
배달삼겹 브랜드인 고기한끼는 본사만의 독특한 조리방법으로 식어도 맛있는 삼겹살로 입소문 중이다. 타 브랜드에 비해 곱빼기 삼겹살을 배달하면서 올해에만 20여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했으며, 직수입 유통회사를 기반으로 가맹점 공급가격을 낮춰 수익률도 높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치킨과바람피자는 1만7,800원에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외식 시장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구매율이 매우 높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전국 어디서나 통일되고 우수한 맛을 만든 비결이다.
40대는 부부 또는 나홀로창업을 고려한다 40대 창업자는 다른 세대와 달리 지출이 가장 많은 계층이다. 생활자금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비와 내집 마련, 부모 양육, 노후대비 명목으로 각종 자금이 쉴 새 없이 빠져나간다. 이에 따라 남편은 직장, 아내는 창업인 형태가 많다. 부부 또는 나홀로 창업이 가능하고 비수기 없는 아이템이 좋다.
걸작떡볶이는 떡볶이와 치킨을 더한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떡볶이(치떡)세트로 배달과 로드숍 매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브랜드다. 믿을 수 있는 재료만을 고집해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맛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장 내에서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각종 위생 문제에서도 안전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50대는 노동력 적고 운영 쉬워야 50대 이상은 직장에서 은퇴한 후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일구는 시기다. 일의 숙련도와 인적 네트워크는 성숙하지만 육체의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노동력이 적게 들고 시스템을 확실히 갖춘 매출 안정적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낮과 밤이 바뀌는 아이템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서래스터가 운영하는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차돌박이라는 특수부위와 가맹본사인 서래의 운영 노하우를 더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메뉴에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초보창업자가 손쉽고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일차돌의 슬로건은 ‘기쁘게 오셔서 귀한 고기를 잡수세요’라는 의미의 희래희육(喜來稀肉)이다. 차돌박이를 최상의 맛으로 부담없이 제공한다는 서비스다.
전통음식인 설렁탕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본아이에프의 본설은 기존 설렁탕 전문점과 달리 작은 매장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매장 운영이 가능해 5060세대도 운영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본설은 빠른 메뉴 제공이 가능하도록 매장에 사골육수를 완제품으로 공급하고 열탕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매장 준비 사항 ZERO’에 도전 중이다. 본설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골 육수에 식재료와 레시피를 조합해 일상에서 자주 즐길 수 있는 설렁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진하고 담백한 백설과 맛있게 매콤한 홍설, 깊은 감칠만의 황설 등 3색 육수로 설렁탕은 우유 빛깔이라는 고정 관념을 벗어났다. 최근에는 배달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접근성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