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과 JTBC PLUS(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오전 11시2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총 17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가려진다.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도금 트로피를 받는다.
두산의 집안 경쟁으로 압축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안방마님 양의지다.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며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우선 타석에서 타율 0.358(439타수 157안타)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LG·타율 0.362)에 이어 타격 2위에 오르면서 공격형 포수의 정점을 찍었다. 비록 SK에 패하긴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0(20타수 9안타)로 고군분투했다.
수비도 빈틈이 없었다. 완벽에 가까운 프레이밍과 볼 배합으로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움직임이 심한 컷패스트볼(이하 커터)이나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섞는 외국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양의지의 리드 속에서 안정감을 이어 갔다. 시즌 도루 저지율은 37.8%. 20회 이상 주자를 잡아낸 포수 중 수치가 가장 높았다. 말 그대로 공수가 모두 되는 팔방미인이다.
또 다른 대상 후보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은 정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꾸준함이 대단했다. 개막전(잠실 삼성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무려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8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산은 13경기에서 11승을 휩쓸며 초반 선두권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11일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재환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재환은 정규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무려 44홈런을 때려 내며 역대 두 번째자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 첫 '잠실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고, 26일에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