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한국영화가 프랑스 영화매체 까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 10으로 선정됐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그 주인공. 3일(현지시간) 까이에 뒤 시네마가 발표한 올해의 영화 톱 10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거장의 작품다운 인정을 받았다.
까이에 뒤 시네마는 1947년에 창간된 유서 깊은 영화전문지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작가주의 한국영화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자주 올해의 영화로 선정하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창동 감독이 내놓은 8년 만의 신작.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유일한 한국영화로 초청된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세번째 합작품으로, 김민희에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안겨줬다.
두 영화를 비롯해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의 '와일드 보이즈', 브루노 뒤몽 감독의 '퀸퀸 앤 더 엑스트라 휴먼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 패트리샤 마주이 감독의 '폴 산체스 이즈 백!',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살인바 잭의 집',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 기욤 브락 감독의 '트레져 아일랜드' 등이 올해의 영화 톱10으로 선정됐다. 이 중 '레토'는 한국배우 유태오의 출연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