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윤균상이 김유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럽고 불결하다고 몸서리쳤지만, 실상은 김유정이 떠오르고 환청까지 들렸다.
4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4회에는 윤균상(장선결)이 김유정(길오솔)에게 일방적인 입맞춤을 당한 후 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유정은 짝사랑하던 선배 앞에서 윤균상을 남자친구라고 속였고 이를 위해 입맞춤까지 했다. 평소 청결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윤균상은 세균 덩어리인 김유정의 뽀뽀에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쇼크로 인한 것이다. 커다란 새똥 때문에 기절했다"고 말했다.
사과하기 위해 김유정이 찾아왔다. 윤균상의 분노는 폭발했다. "내가 왜 이런 봉변을 당해야 하나. 불쾌하고 불결하다. 내가 쇼크로 혼절했기에 망정이지 영영 못 깨어났으면 어쩔 뻔했냐. 세균 덩어리다. 이참에 이름도 길오솔이 아니라 길오물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버럭했다.
평소 김유정은 청결에 있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잘 감지 않아 떡지거나 헝크러진 머리는 기본이고 먹다 남은 흔적을 그대로 남겨 윤균상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역시 빵을 먹으며 출근한 김유정의 입 옆엔 부스러기가 함께했다. 이를 본 윤균상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그런데 달라진 점이 있었다. 그의 눈에 부스러기보다 입술이 먼저 보였던 것. 입술에 당황해 도망을 간 것이었다.
또 김유정의 기름(?)이 가득한 기름종이 습격에 윤균상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불결하다고 입을 모으며 김유정을 경계하면서도 김유정 생각뿐이었다. 여기서도 김유정, 저기서도 김유정이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보였다. 또 엄마의 기일에 맞춰 평소와 달리 깔끔한 옷차림과 화장을 하고 출근한 김유정의 모습에 "어디 선이라도 보러 가냐. 좋은 데 가냐. 꼴이 그게 뭐냐"고 질투를 하기도 했다.
윤균상의 김유정을 향한 과잉 반응이 오히려 사랑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조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