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8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다공성 고분자에 무기분체가 함침된 복합분체와 이를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등록번호 10-1648676) 가치를 인정받아서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은 1982년 제정돼 올해로 37회를 맞는다.
피부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에는 분체(파우더)가 포함돼 있다. 파우더는 피지 등 유분을 흡수해 화장이 오래 지속되게 해 준다. 그러나 기존의 파우더는 수분까지 흡수해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충분히 피지를 흡수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공성(多孔性) 고분자를 용해시킨 용액에 자외선차단 및 피부 커버에 사용하는 이산화티탄(TiO2) 등의 무기분체를 분산 시킨 후 분무 건조 또는 전기 분무 방식으로 해당 분산액을 함침(含浸)시킨 복합분체를 제조했다.
이 발명을 통해 만든 메이크업 화장료는 기존 제품보다 '흡유성'이 좋아져 피부에 바르면 피지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2016년 특허로 등록해 '아이오페 에어쿠션 에센스 커버' '이니스프리 수퍼화산송이 모공마스크 2X' 등 제품에 적용됐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 소장은 "무기분체가 고르게 함침돼 피부와 모공에 부드럽게 발려 사용감도 개선됐다"며 "이번 발명특허대전 수상은 그간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창조적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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