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은 오는 2019년 1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김성훈 연출)'을 동 시기에 선보인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두 작품을 통해 그간의 슬럼프를 떨쳐 내겠다는 각오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해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극 중 류승룡은 주인공 고반장 역을 맡았다. 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을 이끌며 오랜만에 류승룡표 코미디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또 코미디영화전문가인 '스물'의 이병헌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스크린에선 '극한직업'으로,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선 '킹덤'으로 안방 관객을 찾아온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한국판 좀비물인 '킹덤'에서 류승룡은 권력을 탐하는 조선의 실세 조학주 역을 맡았다. 왕세자 이창을 연기하는 주지훈과 대립각을 세운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충무로 대세 배우 주지훈과 만나 넷플릭스의 흥행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월 25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이 시리즈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공략한다.
이미 최전성기를 누린 전적이 있기에 류승룡에 대한 믿음은 그가 이룩해 놓은 업적을 담보로 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2012)'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감독·2012)'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2013)' '명량(김한민 감독·2014)'으로 연타석홈런을 넘어 일찌감치 트리플 1000만 관객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물론 '명량' 이후 '도리화가(이종필 감독·2015)' '손님(김광태 감독·2015)'을 비롯해 올해 선보인 '염력(연상호 감독·2018)' '7년의 밤(추창민 감독·2018)'까지 연달아 관객들에게 외면받으며 예상 밖 침체기를 겪게 됐지만, 이 또한 류승룡에겐 적절한 시기에 필요했던, 뼈아픈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컴백이 기반을 다졌다면 2019년은 재도약의 기회가 주어진 해다. 예감은 나쁘지 않다. '극한직업'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재미있는 시나리오로 기대받았고, 지난 11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라인업 이벤트 행사에서 아시아 각국의 기자들에게 선공개된 '킹덤' 1·2회는 '나오기만 하면 대박'이라는 호평 속에서 범상치 않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4년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류승룡이지만, 류승룡은 여전히 충무로가 원하는 연기파 배우로 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킹덤'의 김성훈 감독은 "류승룡은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다. 류승룡이 연기한 조학주는 캐스팅에서 가장 고민이 됐던 인물 중 하나인데, 첫 회 촬영 이후 고민이 싹 사라졌다. 류승룡은 그냥 찍기만 하면 되는, 무한한 편안함을 준 배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