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없이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도라지배즙’을 챙겨보는 것이 어떨까. 도라지와 배는 기관지를 보호하는 효과가 뛰어나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 목감기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도라지는 <동의보감> , <본초강목> 등에 그 효능이 기술돼 있을 정도로 예부터 약용으로 인정받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가래와 고름을 없애는 작용이 뛰어나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배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며,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열을 내리고 기침과 가래를 삭여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대한본초학회지’ 연구논문에 따르면, 천식을 유발한 쥐에 배 추출물을 투여하자 천식을 유발하는 염증 세포가 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호흡기를 보호해 목감기에 좋은 음식인 도라지와 배는 시중에 도라지배즙 등 관련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다만 여러 제품 사이에서 좋은 도라지배즙을 고르려면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도라지배즙은 제조법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유효성분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도라지와 배를 물에 넣고 달이는 등의 물 추출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어, 물에 녹지 않는 각종 지용성, 불용성 영양소들은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도라지배즙을 고를 땐 도라지와 배를 통째로 사용하는 ‘전체식’ 제품을 골라야 한다. 전체식은 원물을 물에 달이지 않고 통째로 갈아 넣는다. 이러한 전체식 도라지배즙은 수용성 성분은 물론 지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 영양분 함량이 획기적으로 높다.
실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도라지와 배를 통째 간 분말의 경우 식이섬유ㆍ비타민 Eㆍ총 플라보노이드ㆍ칼슘ㆍ아연 등의 함량이 단순 추출액 대비 최대 43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아울러 도라지배즙을 고를 땐 모든 원료가 ‘유기농’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기농 도라지와 배는 3년간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깨끗한 땅에서 농약 없이 재배하기 때문에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도라지배즙 가운데 유기농 도라지와 배를 전체식으로 제조하는 곳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가 있다.
이에 대해 더작 관계자는 “더작의 유기농 도라지배眞(진)은 유효성분이 풍부한 도라지껍질과 배껍질까지 초미세분말로 통째 갈아 영양분 함량이 우수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설탕, 액상과당 등의 첨가물을 쓰지 않아 원물 본연의 진한 맛을 느끼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해선 도라지와 배를 꾸준히 먹어주면 좋다. 단, 시판 도라지배즙은 제품마다 품질 차이가 크므로, 구입 전 제조방식과 유기농 원료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