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월화극 '나쁜 형사' 11, 12회에는 아내 홍은희(김해준)의 장례식장에서 13년 만에 여동생 배윤경(우태희)과 재회한 신하균(우태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만난 남매 사이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애쓰는 절친 윤희석(두진)의 노력에도 신하균은 무뚝뚝함으로 일관했다. 오빠가 불편해 한다고 느낀 배윤경은 곧바로 자리를 떠나며 "우린 평생 못 잊어"라고 말했다. 여전히 13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낸 것.
신하균은 무심한 듯 보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장례식장을 방문한 이설(은선재)이 행여라도 배윤경을 알아볼까 걱정하며 시선을 방해했다. 신하균의 모습은 여동생을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또 신하균과 이설의 관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앞서 신하균은 김건우(장형민)가 심어놓은 가짜 범행도구 덕에 박호산(전춘만)에게 용의자로 지목됐던 터. 목격자의 등장으로 풀려났다. 이 목격자가 다름아닌 이설이었다. 신하균은 홍은희의 사무실에서 다툰 뒤 그녀의 집을 찾아간 이설을 향한 의심의 끈을 거두지 않았다. 집에 설치해둔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복원해서 그 내용을 확인한 후에야 믿게 됐다. 이 과정에서 복원 된 영상을 보던 신하균은 "참지 말고 많이 울어. 그래야 잊혀진대"라는 홍은희의 마지막 말에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이후 다시 만난 이설에게 "의심해서 미안해. 사과할게.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 해준이도 그렇고. 터널에서 날 구해주기까지 했는데 고마워, 은선재"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설 역시 "우리 사이에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친구잖아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신하균은 자신을 향한 감정이 분노나 증오일 수 있다며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과는 또 다른 묘한 친밀감이 느껴졌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이들의 공조수사는 어떻게 시작될 것인지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 신하균은 자신이 김건우라고 밝힌 누군가로부터 차선우(채동윤) 형사를 데리고 있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신하균에게, 그리고 S&S팀에게 닥칠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이날 전파를 탄 '나쁜형사'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11회 8.5%, 12회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월화극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