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윤계상 "god와 '같이 걸을까' 올해 가장 잘한 일"

윤계상이 god 멤버들과 함께 한 예능 프로 '같이 걸을까'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계상은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JTBC '같이 걸을까'에 대해 언급하자 "너무 너무 힘들었던 만큼 너무 너무 좋았다. 정말로. 올해 가장 잘한 일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계상은 "가장 친한 친구, 아니면 서먹한 친구와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것이다. 가면, 절대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어른이 되니까 마음을 안 꺼내 놓는다. 근데 가니까 꺼내놓게 되고 울컥하게 되더라. 진짜 너무 많이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무슨 일에 처해져 있고, 그런 것은 아니다. 근데 태도라고 해야 할까? 같이 여행을 하다 보니까 처음엔 서로 좀 불편해 하는 거 같다가도 너무 힘드니까 내려놓게 된다.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말들이나 그런 것들이 '아, 저 사람이 날 진짜 사랑하고 있구나' 한 순간에 느끼게 되는 그런 것들이 많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예를 들어 호영이가 다리에 물집이 잡혀서 '괜찮아?' 하는데, 이게 지금 말로는 다 설명 안 되는? 그 눈빛과 마음과 그런 것들이 뭔가 다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미처 못 깨달았구나. 언제나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있는데 그 마음을 받는 사람인 내가 오해하고, 또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며 "내가 말을 잘 못한다. 이 마음을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어 답답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범죄도시' 장첸으로 배우 인생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윤계상은 차기작으로 택한 '말모이'에서 일제강점기 지식인이자 조선어학회 대표 정학으로 돌아왔다. 정학은 고지식할 정도로 사전 만들기에 모든 것을 건 인물로, 식민 치하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 강한 책임감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인물이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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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기자 [e-mail]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