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은 20일 방송된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DJ 문희준은 "드디어 대도서관을 '뮤직쇼'에 모셨다. 개인 방송을 계속 해 긴장하지는 않겠다"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도서관은 "오늘은 무척 긴장이 된다"며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H.O.T. 노래들을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문희준이 의심하자, 대도서관은 H.O.T.의 노래를 한 소절 부르며 진짜 팬임을 입증했다.
알고 보니 대도서관과 문희준은 1978년생 동갑내기 친구. 대도서관은 "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창 H.O.T.로 활동하실 때 '나랑 같은 나이인데 저렇게 활동하고. 멋있다'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제가 문희준 씨 옆에 있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희준 역시 "저도 믿기지 않는다. 신기하다. 연예인의 연예인 같은 느낌이다"고 웃었다.
이어 문희준은 "대도서관의 현재 구독자가 190만 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었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대도서관은 "그렇다"라며 "2002년 세이클럽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본격적으로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다 2012년 유튜브로 왔다. 내가 유튜브에 처음 영상을 올린 사람은 아니지만, 최초로 유의미한 수익을 냈다. 당시 1300만 원 정도를 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유튜브의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작년보다 올해 수입이 더 늘었다고 하기도.
대도서관은 "유튜브는 기획력이 중요하다. 맛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중구난방으로 하면 잘 안 될 수밖에 없다. 시그니처 콘텐츠가 있어야 채널이 클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 이를 들은 문희준은 "크리에이터계의 백종원 씨 같다. 어떻게 해야 이 맛집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대도서관은 그룹 소녀시대 1기 공식 팬클럽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대도서관은 "신용카드처럼 생긴 핑크색 회원 카드도 있다"며 최애 멤버로 태연을 꼽았다. 대도서관은 "태연 씨는 제 방송 스승이기도 하다. '태연의 친한 친구' 라디오를 들으면서 방송 진행 방법을 익혔다"고 고백했다.
아내 윰댕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대도서관은 '내가 윰댕보다 방송을 잘한다'는 물음에 "YES"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윰댕 님을 많이 가르쳤다. 아내가 저한테 많이 배웠다"며 "그렇지만 인격적인 면은 제가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사랑 때문에 싸우지는 않고, 일과 관련된 걸로 싸운다. 이게 맞는지, 틀린 건지 논쟁하는 거고, 굳이 다른 일로는 별로 싸우진 않는다"고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