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을 위해 최종 선정된 돌콩(왼쪽)과 최고머니.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 경주마들이 국제 경마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경주마 4두를 확정 지었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2019년 1월 3일부터 약 3개월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UAE의 부통령 및 총리자 두바이의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돼 23회째를 맞는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예선과 준결승, 결승으로 구성돼 3개월간 진행된다. 65개의 경주가 포함된 예선과 준결승의 상금 총합은 1267만 달러(약 143억원)로 세계 최대 규모다. 결승이 치러지는 3월 30일에는 9개 경주에 3500만 달러(약 394억원)가 걸렸다. 우승마는 720만 달러(약 82억원)를 가져간다. 주관인 두바이 레이싱 클럽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전 세계 17개국에서 202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주마는 2016년과 2017년에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한 바 있다. 총 7두가 출전해 3위 안 입상률이 41.2%에 달한다. 특히 원정 2년 만인 2017년 '트리플나인'이 세계적인 스타 경주마와 경쟁을 뚫고 준결승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2019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하기 위해 최종 선정된 4두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돌콩'과 '최고머니', 부산·경남(부경) 소속인 '부활의반석' '에이스코리아'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전을 앞둔 경주마는 '최고머니'로 1월 3일 2410m 경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서 2월 7일 3200m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며, 두 경주 모두 한국에는 없는 잔디 주로 경주기 때문에 주로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돌콩'은 '알막툼 챌린지(GⅡ)'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알막툼 챌린지'는 2개의 라운드로 구성돼 1월 10일 1600m, 2월 7일 1900m를 달려야 한다. '부활의반석'도 같은 경주에 도전할 예정이며, 추입력이 좋아 2000m 이상 장거리경주에 자신 있는 경주마다.
단거리에 강한 '에이스코리아'는 장점을 살려 1월 3일 1200m 경주 '두바이 스테익스(GⅢ)'를 노린다. 1월 31일에도 동일 거리인 '알신다가 스프린트(GⅢ)'에 출전해 스피드를 뽐낼 전망이다.
예선 경주 성적에 따라 다음 단계 출전권을 얻는 경주마는 3월 9일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참가할 수 있다. 결승인 '두바이 월드컵'은 3월 30일 8개 경주로 구성돼 펼쳐진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경주마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은 국위 선양뿐 아니라 국내 말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