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가 '연애의 맛'에 합류했다. 첫 싱글녀의 등장이었다. 6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고 무려 22년만 소개팅에 나선 그녀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싶어 용기를 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내던-연애의 맛'에는 배우 정영주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년이지만, 순수한 사람을 만나 연애하면서 사랑하는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아들에게도 '연애의 맛' 출연 여부를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3초간 정적이 흘렀지만, '재밌게 잘해보라'는 아들의 말에 더욱 용기를 내 소개팅에 나섰다. 26세 이후 22년만 소개팅이라는 정영주는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절친 황석정을 만났다.
정영주는 "연애하고 싶다. 내 편을 만들고 싶고 누가 좀 있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소개팅남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석정은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고 정의로워야 하고 양심도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고, 정영주는 소방관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저 조수석에 앉아 운전하는 그에게 과자를 먹여주고 싶다는 작은 설렘을 가진 정영주. 혹시라도 올드할까 봐, 추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젊은이들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드디어 서점에서 소개팅남과 정영주의 만남이 이뤄졌다. 서점에서 만나는 게 평소 로망이었던 것이 현실화가 됐다. "오늘 만나기로 한 김성원이라고 한다"고 소개팅남이 인사했다. 정영주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향후 소개팅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