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어워즈 1회 대상 조용필부터 32회 디지털 음원 대상 아이유 이야기까지 골든디스크어워즈 32년 역사를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골든디스크어워즈 33주년 특집방송 JTBC '썰로 풀어보는 골든디스크'가 방송됐다. 이상민·윤일상·김이나·토니안이 출연해 골든디스크의 역사와 수상 가수들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회 대상을 수상한 조용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허공'으로 1회 대상을 받은 조용필에 대해 윤일상은 "사실 대단한 건 이때부터 드라마 타이즈 뮤직비디오를 시작했다. 조성모씨가 드라마 타이즈를 시작한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조용필 선배님이 먼저 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화제를 남기는 뮤직비디오를 남겼다는 건 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다룰 수 있는 악기가 40개가 넘는다"라며 "신디 사이저를 '단발머리'에서 처음 사용한 분이기도 하다"라며 업적을 되짚었다. 이에 이상민은 "대한민국 가요사는 조용필 전 후로 나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조용필이 음악으로 보여준 다양한 시도와 명곡을 정리했다. 정규 19집을 낼 때까지 꾸준히 사랑 받으며 활동했지만 1회 대상 이후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후배들을 위해 시상식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90년대 골든디스크는 신승훈과 김건모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날 MC들도 신승훈과 김건모의 본상과 대상 수상 기록을 짚어보고 당시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다. 90년대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본상과 대상을 휩쓴 두 사람에 대해 토니안은 "남진, 나훈아와 태진아와 송대관, 신승훈과 김건모의 라이벌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두 분은 서로 알고 있을거다. 서로의 위대함의 반증이 서로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골든디스크에서 아이돌 그룹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H.O.T. 토니안은 H.O.T.로 많은 사랑 받은 비결도 이야기했다. 토니안은 "(팬들과) 세대가 비슷해서 공감을 얻은 것 같다. H.O.T.가 10대를 대변해주는 노래를 해서 친구같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골드디스크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부문 아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이나는 아이유에 대해 "파도 파도 미담이 나오는 친구다"라며, "32회 골든디스크가 끝난 밤 어느 커뮤니티에 ‘아이유가 고기 사줬대요’라며 일화가 올라왔다. 고기를 먹는데 아이유가 있었고, 식당에 3팀이 있었는데 아이유가 대상을 받고 골든벨을 울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이나는 "사람을 워낙 잘 챙긴다. 자신의 곁에 함께 있는 사람을 챙기는 건 1등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토니안은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는데 조건이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들었다"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썰로 풀어보는 골든디스크'는 골든디스크의 32년 역사와 역대 수상자들과 관련된 당시 비하인드를 이야기로 풀어본 프로그램이다. 이어 방송되는 '골든디스크의 얼굴들'은 대상 수상자로 알아보는 골든디스크의 역사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조성모·H.O.T.·god·아이유·트와이스 등 32년간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받았던 가수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골든디스크 대상이 어떤 의미였고, 당시 대상으로 호명됐을 때 상황이 어땠는지에 대한 가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골든디스크어워즈의 지난 영상을 함께 보며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볼거리다. 27일 밤 11시엔 골든디스크 특집 방송 두 번째 편인 '골든디스크의 얼굴들'이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