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생인 고인은 1940년대말 서울중앙방송국 경음악단 전속 가수로 활동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1955년 김성민 감독의 영화 '망나니 비사'로 데뷔해, '심청전'·'두 남매'·'찔레꽃'·'이 세상 어딘가에'·'혈맥'·'잃어버린 청춘'·'망부석'·추풍령' 등에 25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0~70년대 눈물의 여왕으로 불렸다.
2006년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한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참전 유공자인 고인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남편과 함께 현중원 묘지에 안장됐다.
후배 배우 한지일은 SNS를 통해 '60년대, 70년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뵀어야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뵌 것이 올해 9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