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후보에는 굴지의 가요기획사들이 키워 낸 글로벌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FNC엔터테인먼트의 AOA,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와 아이콘, 유니버설뮤직의 딘까지 소속사 대표 음원 강자들이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OA는 중독성 만점의 서머송으로 메인 보컬 초아 탈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트와이스와 엑소는 윈터송으로 1년 내내 차트에서 사랑받으며 '롱런 인기'의 저력을 보여 줬다. 블랙핑크와 아이콘은 YG 특유의 강렬한 힙합 기반의 노래로, 유행을 이끄는 대박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세대를 불문한 인기로 각종 패러디를 낳았다. 딘은 트렌디한 감성으로 SNS 세대를 정조준하며 인기몰이 했다. 다채로운 장르로 듣는 즐거움을 안겨 준 이들 가운데 영광의 본상 수상자는 누가 될까. 그 결과는 내년 1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발표된다. 6일에는 음반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후보 소개 순서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한글·영문 순)
AOA 발매일 : 5월 28일 후보곡 : 빙글뱅글 (Bingle Bangle)
2017년 초아의 탈퇴 이후 AOA가 6인조로 처음 낸 앨범 타이틀 곡이다. 1년 이상의 공백 끝에 돌아온 AOA는 "그동안 메인 보컬 초아의 목소리 비중이 적지 않았지만 다른 멤버들이 연습을 통해 잘 채웠다. 무대가 비워지지 않게 많이 고민하면서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걱정과 달리 AOA는 무대 위에서 특유의 발랄함과 섹시함으로 대중의 호감을 사는 데 성공했다. 모던한 펑키 팝에 영향을 받은 레트로 장르로,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중독성 있는 멜로디 위에 잘 담아냈다. 노래 제목처럼 빙글뱅글 도는 따라 하기 쉬운 안무 또한 인상적이었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굿럭' '익스큐즈 미' 등 그간의 히트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대표 서머송을 추가했다.
BLACKPINK 발매일 : 6월 15일 후보곡 : 뚜두뚜두 (DDU-DU DDU-DU)
데뷔 2년여 만에 나온 첫 번째 미니 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 곡이다. '스퀘어 업'은 싱글 '스퀘어 원' '스퀘어 투'로 이어지는 앨범으로 블랙핑크만의 트렌디하고 독보적인 걸 크러시를 가득 담아냈다. 한층 더 성숙하고 강해진 음악과 컨셉트로 '당당하게 맞서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 그 자신감에 어울리는 타이틀 곡 '뚜두뚜두'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블랙핑크만의 새로운 카리스마가 담겼다. 독창적인 휘슬 리드 사운드로 시작해 호소력 있는 후렴과 2절에서 치고 나오는 강렬한 랩이 어우러졌다. 총을 쏘는 듯한 안무 포인트까지 삼박자를 갖춰, 여름 차트 시장을 강타했다.
DEAN 발매일 : 12월 26일 후보곡 : instagram
특별한 활동 없이 발매만 했을 뿐인데 딘에게 차트 1위를 가져다준 노래다. 요즘 세대가 쓰는 SNS인 인스타그램을 소재로 했고, 딘 특유의 트렌디한 음색이 더해졌다. 특히 아이유가 인스타그램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커버 영상을 올려 화제성에 불이 붙었다. 딘은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할 때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우울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번갈아 보며 제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실 이 곡은 어떤 위로나 해결 방법을 주는 그런 곡은 아니지만, 지금 나도 너처럼 힘들고 파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옆에서 울어 주는 친구 같은 곡이 됐으면 좋겠다"며, 곡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혀 대중의 공감을 샀다. 차트 1위까지 오른 것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좋은 기분인데 이 감정이 너무 커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더 좋은 앨범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O 발매일 : 12월 26일 후보곡 : Universe
엑소의 2017 겨울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그동안 낸 윈터송 '12월의 기적' 'December, 2014 (The Winter’s Tale)' 'Sing For You' 'For Life'를 잇는 다섯 번째 겨울 스페셜이다. 매 겨울마다 달콤한 사랑을 노래해 온 엑소는 이번엔 한층 강렬한 사랑을 노래했다.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린 사랑을 우주 끝까지 가서라도 다시 찾겠다는 다짐이 담긴 뜨거운 고백 송이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다이내믹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룬 록 발라드 장르로 엑소의 색다른 보컬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발매 1년1개월이 지난달 1일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도 여전히 톱 20위권에 랭크, 롱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iKON 발매일 : 1월 25일 후보곡 : 사랑을 했다 (LOVE SCENARIO)
사랑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덤덤하게 독백하는 시적 가사와 경쾌한 건반 리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듣기에 편안하고 따라 부르기도 쉬워 남녀노소 두루 사로잡은 인기곡으로 등극했다. 뮤직비디오는 2억 뷰를 돌파해 '2018 유튜브 리와인드'에서 한국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 본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 애창곡 1순위로 뽑히는 놀라운 인기 속에, 아이콘은 특별 콘서트인 '피코닉데이'를 열어 온가족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보답 이벤트를 개최했다. '2018 MBC연기대상'에선 아역배우들이 이 노래로 축하무대를 꾸며 연말까지도 인기를 입증했다. 노래를 작사·작곡한 비아이는 "초통령이 되는 게 목표였는데"라고 농담하며 "아이들이 등산을 하면서 부르는 걸 봤다. '많은 분들이 듣기에도 좋게 들리는구나'라고 느꼈고 그 친구들한테 고마웠다. 만드는 과정에서 어린아이처럼 만들었다. 동심이 통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TWICE 발매일 : 12월 11일 후보곡 : Heart Shaker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 상대를 향해 용기 있게 먼저 다가가서 사랑을 이뤄 내고 싶은 트와이스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한 노래로 "난 쯔위라고 해", "내 전화번호야" 등의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발랄하고 귀여운 노래와 어우러진 트와이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대중도 푹 빠졌다. 발매 직후 각종 차트 1위 기록은 물론, 음악방송 9관왕에 오르며 트로피 행진을 이어 갔다. 또 GS홈쇼핑이 발표한 2018년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선곡한 히트곡 톱10에 랭크하며 발매연도와 상관없는 롱런 인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