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면' 답 없다…라면 업계, 이색 라면 '열전'


주춤한 농심…주력 상품 다각화로 '맞불'
이색 라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후발 업체들과 달리 업계 1위 농심은 주춤한 모습이다.

2015년 4월 '짜왕' 출시 이후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건면새우탕·양념치킨면·스파게티토마토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오뚜기·삼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인기는 미미한 수준이다.

신제품 개발에 뒤처지면서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 53.2%, 오뚜기 25.7%, 삼양식품 14.6%다.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양식품은 2016년 말 10.7%에서 지난해 상반기 14.6%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오뚜기는 25.2%에서 25.7%로 상승했다. 반면 농심은 2012년 65.4%에서 최근 53.2%로 6년 새 10% 이상 감소했다.

문제는 농심의 연구개발비가 다른 업체 대비 낮은 수준도 아니라는 데 있다. 공시에 따르면 농심이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간 1.1%, 같은 기간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0.3%대에 머문다. 농심 입장에서는 돈을 더 투자해도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인 셈이다.

코너에 몰린 농심은 익숙한 주력 상품의 다각화로 맞불을 놓고 있다. 작년 9월 '안성탕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해물안성탕면'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컵라면 전용이던 새우탕면과 튀김우동을 봉지면으로 패키지를 바꿔 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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