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드라맥스 드라마 '마성의 기쁨' 제작사가 배우 출연료 지급을 계속 미루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마성의 기쁨' 제작사가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난 연말까지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안 줬다. 출연료를 못 받은 배우 소속사 측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하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된 관계사들을 상대로 민사·형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손해가 막심해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송하윤·이주연 등은 촬영 5개월 간 1원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드라마 출연료는 세 차례에 나눠 지급된다. 계약금 명목으로 출연 전에 한 번, 촬영 도중에 또 한 번, 드라마 방송 종료 시점에 마지막으로 입금한다. 그러나 주요 배우들은 세 차례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드라마 촬영 기간에 발생한 헤어·메이크업·의상·차량·매니저 등의 비용을 모두 소속사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비용만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인 최진혁은 출연료를 받았지만 송하윤·이주연 외에도 일부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들이 많아 갈등을 겪고 있다. 누구는 받고 누구는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인해 배우 간 감정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도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0월 출연료 미지급이 알려졌을 때 각 소속사에 "드라마 '마성의 기쁨'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여 본 협회 회원(사)분들의 피해 사실을 파악하려고 한다. '마성의 기쁨'에 회원(사) 소속 배우가 출연해 피해를 입은 회원(사) 분들은 미지급 금액 및 증빙자료(출연계약서 등)를 협회 이메일로 보내주길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