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출신의 배우 진영이 첫 주연작인 영화 '내안의 그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개봉을 앞둔 배우 진영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연으로서의 부담감, 라미란과 키스신, 도경수와 비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영은 첫 주연작의 개봉을 앞둔 심경에 대해 "초반에는 부담됐다"며 "선배님들은 오히려 믿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부담 갖지 말라고 해주셨다. 고향 선배인 박성웅은 이전부터 잘 챙겨주셨다. 데뷔작 '우아한녀'에서 박성웅이 아버지로 나왔었다. 이번에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저희 집에 오셔서 와인 한잔 하면서 다 녹음을 해주셨다. 포인트를 잘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진영은 쉽지 않은 보디 체인지물에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필모그래피가 적지 않은 그에게도 큰 결심이 필요했던 작품. 이에 대해 "보디 체인지가 베테랑 연기자들도 잘 도전하지 않으려는 역할이라고 하더라. 잘 몰라서 도전한 것 같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역할을 해보면 앞으로도 연기하면서 더 배울 수 있고 더 잘할 수 잇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 중 하나는 진영과 라미란의 키스신. 사실 키스라기보다는 입맞춤에 가까운데, 기습 입맞춤 후 라미란에게 뺨을 맞고 주저앉는 장면으로 큰 웃음을 자아낸다. "키스신 자체가 긴장이 됐었다. 키스신을 몇번 해보긴 했는데 다르지 않나"라며 웃은 진영은 "오히려 라미란선배가 편하게 해주시니까 몸이 풀렸다. 맞는 걸 많이 안 해봐서 걱정이 있었다. 라미란 선배가 한번에 가자고 하시더라. 진짜 세게 때리셨다. 애드리브라기보다는 맞고 멋있게 서 있어야 했는데, 느낌을 보여줘야 했는데. 맞으니까 어지럽더라. 휘청거리면서 앉았는데 그게 나왔다. 처음 맞고 나니까 두세번째 찍으니 미리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B1A4 출신인 진영은 엑소 멤버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도경수와 비교되곤 한다. 도경수와 비교에 대해서 그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도경수는 워낙 잘한다. 각자 잘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스윙키즈'를 아직 못 봤지만 잘 하셨을 것 같다"고 말한 진영은 "누군가를 의식하면 힘들더라. 스트레스 받아서 못할 것 같다. 이전부터 라이벌은 안 만든다. 제 것에만 집중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수 활동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곡을 계속 쓰고 있다"는 진영은 "B1A4를 탈퇴한 건 아니다. 전 소속사와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다. 어디에도 탈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완전체 활동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발표했었다.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은 "연기와 음악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못 한다. 연기를 너무 사랑하고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B1A4 출신의 배우 진영이 숫기 없는 고등학생에서 박성웅의 영혼을 장착,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는 동현을 연기한다.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월 9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