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vN 수목극 '남자친구'에서는 박보검(김진혁)의 용기와 결단력이 송혜교(차수현)를 위기에서 구했다.
박성근(최이사)은 송혜교를 동화호텔 대표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계략을 짰다. 해외사업팀 직원을 매수해 쿠바 호텔 사업을 방해하려고 한 것. 이로 인해 쿠바 호텔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사회가 열렸고, 박성근은 송혜교가 전문 CEO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비난했다. 송혜교는 "한 직원의 악의적인 소행이다"라며 수습했다. 박성근은 "수장이 사생활로 바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송혜교를 조롱했다. 송혜교는 박성근을 바라보며 배후를 꼭 찾겠다고 경고했다.
박보검은 기사로 사건을 접했다. 전소니(조혜인)는 박보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직원이 쿠바 호텔에 설계도가 바뀌었다며 보냈는데, 중요한 계약 조건 중 하나였던 정원을 없애는 계획이었던 것. 이에 부지 주인이 화가 났다. 박보검은 쿠바에 갔을 때 만난 노인을 떠올렸다. 박보검은 바로 회사에 휴가를 청했다. 다행히 박보검의 선행으로 인해 유명 여행 잡지에 속초 동화호텔이 실리면서 받은 포상휴가가 있었다. 박보검은 망설임 없이 쿠바로 향했다.
호텔 관계자에게 부지 주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박보검은 아예 그 정원에 다시 가서 올 때까지 기다렸다. 정원 계단에서 송혜교를 생각하던 박보검은 그대로 잠들었고 아침까지 노숙했다, 부지 주인은 박보검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이내 구면이라는 걸 알아봤다. 박보검은 번역기를 사용해 쓴 편지를 보여줬다. 부지 주인은 편지를 읽더니 난데없이 호텔 대표를 사랑하냐고 물어봤다. 이 노인은 박보검이 나온 잡지도 갖고 있었다. 일이 잘 풀릴 조짐이 보였다.
송혜교는 곽선영(장비서)으로부터 박보검이 쿠바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송혜교는 박보검을 찾으러 다니다가 예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못 간 카페에 갔다. 거기서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곧 박보검도 카페에 왔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장소에 갔다. 문이 닫혀 있었지만 몰래 들어가서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 부지 주인이 마음을 열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박보검은 송혜교에게 다가가 포옹했고, 진한 키스로 이어졌다.
박성근의 덫이 오히려 두 사람을 더 끈끈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박보검을 속초로 보낸 것도 오히려 박보검의 됨됨이를 보여줄 기회가 됐고 장거리 연애는 송혜교와 박보검을 더욱더 애틋하게 만들었다. 차화연(김회장) 남기애(진미옥) 등 두 사람을 방해하는 인물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위기는 오래가지 않고 사랑은 더욱 커지고 단단해져 가고 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다'라는 드라마에 소개된 시구처럼 두 사람은 바다에 파도가 치듯이 당연하게 서로를 사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