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76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화 한 편으로 전세계적 인지도·몸값 수직 상승 -일·사랑 동시에 잡은 케이스 '인생역전'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의 보컬이자 영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로 분한 배우 라미 말렉이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라미 말렉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 상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영화를 촬영하며 많은 가족을 얻었다. 퀸의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텔러, 존 디콘에게도 감사하다. 이런 음악을 남겨줘서. 프레디 머큐리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 편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명확히 각인 시킨 것은 물론, 배우로서 최정상 위치에 오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라미 말렉은 평생을 톱스타로 산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실제로 고스란히 이어받은 셈. 자신을 연기한 배우까지 톱스타 반열에 올린 프레디 머큐리의 스타성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전설은, 영원한 전설이다.
2005년 '워 앳 홈'으로 데뷔한 라미 말렉은 지난 13년간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브레이킹 던' 시리즈, '니드 포 스피드'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조금씩 높였다. 제68회 에미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은 꾸준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라미 말렉의 인지도는 지난달 10월 31일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후 단 두 달만에 뒤바꼈고, 누구도 예상못한 '1000만 레이스'에 관객들은 라미 말렉의 내한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는데도 성공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동반자 메리를 연기한 루시 보인턴과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하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 위해 흘린 라미 말렉의 땀방울은 그 이상의 보상으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개봉한 국내외 모든 작품을 포함해 역대급 다크호스이자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 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번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단순히 국내 관객들에게만 통한 것이 아닌,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임을 입증시켰다. 골든글로브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오스카까지 품에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글렌 클로즈('더 와이프')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그린북'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크리스찬 베일('바이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 감독상=알폰소 쿠아론('로마')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그린북') 여우조연상=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음악상=저스틴 허위츠('퍼스트맨') 주제가상=스왈로우('스타 이즈 본') 각본상='그린북' 외국어영화상='로마'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아메리칸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리차드 매든('보디가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산드라 오('킬링 리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마이클 더글라스('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레이첼 브로스나한('마블러스 미스 메이슬') TV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TV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패트리샤 아퀘트('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TV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벤 위쇼('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TV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패트리시아 클락슨('샤프 오브젝트')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제공=gettyimagesKorea/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