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다재다능함에 넘치는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자체 컨텐트를 만들어 나간다는 강점을 앞세워 '크리에이티브 아이돌' 수식어도 정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빅스에 이어 7년만에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 베리베리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가요계 출사표를 냈다. 이날 첫 인사에 나선 베리베리는 큰 목소리로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베리베리 확실히 기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팀명은 라틴어로 ‘진실’을 의미하는 ‘VERI(베리)’와 영어로 ‘매우’, ‘정말’을 뜻하는 ‘VERY(베리)’의 결합으로 ‘정말 진짜’라는 진정성을 담고 있다. 호영은 "처음 팀명이 발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보이그룹치고는 예쁘다는 반응이었다. 뜻을 아시면 모두들 이해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995년생 리더 동헌을 필두로 호영, 민찬, 계현, 연호, 용승, 강민까지 7인조로 구성됐다. 막내 강민은 유일한 미성년자 멤버로 동헌과는 8살 차이가 난다. 이에 동헌은 "이렇게 나이차이가 나는 팀이 흔치 않다고 들었다. 우리 팀만의 특별한 케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민은 "나이는 미성년자이지만 매력이 많다. 연습기간이 짧기 때문에 뭐든지 흡수하고 싶다. '강펀지'라고 내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개인의 매력도 어필했다. 계현은 "눈썹이 위로 올라가 사나워 보이는 첫인상이지만 웃을 때 귀엽다. 눈 밑에 점을 보면 바로 알아보실 수 있다"고 했다. 민찬은 "멤버들 중에서 가장 큰 눈을 가지고 있다. 사진 속에서 가장 큰 눈을 찾으면 나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연호는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 웃는 상이다. 가끔 웃을 때 보이는 덧니가 내 비주얼 포인트"라고 짚었으며, 동헌은 "왼쪽 귀에 점이 있다"고 했다. 호영은 "웃을 때 왼쪽 볼 정중앙에 보조개가 크게 있다", 강민은 "호영 형이 말해서 알았는데 귀가 짝짝이라고 하더라. 그게 나를 알아보는 포인트", 용승은 "별명이 '인간도덕책' 'FM'인데 외모 또한 네모 반듯하다"고 각자의 매력을 꼽았다.
또 다른 베리베리만의 특징은 작사작곡에 영상 편집까지 가능하다는 것. '크리에이티브돌'이라는 수식어를 원한다며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안무창작에 참여했고 직접 촬영하고 디자인한 DIY 앨범과 기획하고 촬영하고 출연하고 편집한 DIY 뮤직비디오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호는 "다재다능한 선배님들이 많은데 우리의 독창성과 특별한 점을 부각해 원하는 수식어를 정해봤다. 작사작곡 안무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과 제작 등 우리 수식어에 맞게 노력하고 있다"고 그룹 정체성을 소개했다.
이날 베리베리는 청량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타이틀곡 ‘불러줘 (Ring Ring Ring)’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동헌과 호영이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세계적인 댄스팀 저스트 절크 소속 안무가와 공동작업해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자유롭고 신나는 구성 속에 역동적인 칼군무를 녹아냈다.
'불러줘'가 들어있는 첫 앨범 'VERI-US(베리어스)'는 팀명 베리베리(VERIVERY)와 우리(US)의 합성어다. 다양함을 뜻하는 ‘Various(베리어스)’의 의미를 내포하며 ‘베리베리의 색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우리(베리베리)답다’라는 큰 포부를 표현하고 있다. 동헌이 수록곡 전체 참여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고 멤버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베리베리는 이날 Mnet ‘Premiere Showcase (프리미어 쇼케이스) : VERIVERY’로 방송 데뷔한다. 멤버들은 "우리의 모습이 전세계 방송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많이 된다. 많은 팬 분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랐다.
동헌은 "'빅스 남동생'이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에 관심을 더욱 받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젤리피쉬에서 나오는 보이그룹이라 부담감이 있는데 그걸 책임감있게 받아 긴장하고 나태해지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계현은 "이번 노래로 많은 분들께 우리를 알리고 싶다. 이번 해 목표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소망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김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