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화요극 '은주의 방'은 사표를 던지고 휴직 중인 20대 여성 류혜영(심은주)이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인생 DIY 드라마다. 2030 여성들의 공감을 부르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2화만을 남겨놨다. 류혜영과 김재영(서민석)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류혜영과 그 주변 인물들이 해피엔딩을 그릴 수 있을지 남은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 갑작스런 키스 후 류혜영과 김재영의 관계
소꿉친구 류혜영과 김재영은 지난 19년간 여사친·남사친 관계를 유지하며 티격태격 현실 친구 같은 모습을 그렸다. 그러다 은근히 서로를 신경 쓰는 등 묘하게 썸을 타며 설렘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층 더 가까워진 류혜영과 김재영이 키스했다. 류혜영이 김재영에게 "난 늘 네 편"이라고 하자 김재영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 편일 거냐"며 성큼 다가가 입 맞췄다. 11회에서는 갑작스러운 키스 후 당혹스러워하는 류혜영과 김재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민하는 두 사람이 키스를 계기로 연인이 될지 어색한 사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류혜영의 성장과 삶의 태도 변화
자신을 돌아볼 시간 없이 각박한 회사 생활에 치이며 일에만 열중했던 류혜영은 휴직 이후 오히려 성장했다.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그간 자신도 모르게 쌓아 두었던 미련을 하나씩 정리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알아가는 등 달라진 류혜영의 마음가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이제 류혜영은 회사를 그만둔 이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 해 갖고 있던 프로젝트 자료를 홀가분하게 버릴 수 있게 되었고, 첫 의뢰인을 비롯해 고시생의 방을 새롭게 변화시켜주며 긍정에너지를 전달하는 등 누군가를 도와주고 손을 내밀 정도로 성장했다. 앞으로 류혜영이 어떤 울림을 전할지 남은 2화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은주의 방'은 그간 주인공 류혜영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도 잔잔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류혜영과 고교 시절 때부터 불편한 관계로 지내온 박지현(류혜진), 류혜영에 호감을 보이다가 지금은 김재영과 호형호제하게 된 윤지온(양재현), 류혜영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왔다. 모든 걸 다 가진 듯해 보였던 박지현은 약혼자 김보강(제이슨 김)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고, 인테리어 계약 건으로 김재영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양어머니는 박지현의 결혼을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등 나름의 고충을 가지고 있었다. 인테리어에 빠진 윤지온은 임시직이긴 하지만 김재영과 유건우(성진우)의 회사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아빠 박진우(심광규)는 요리를 배우며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남은 이들의 이야기 또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