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냐얀스타디움. 이곳에서 2019 UAE아시안컵 C조 3차전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총 22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5시55분부터 태극전사들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황희찬(함부르크)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자 김민재(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꼬리를 물며 운동장을 밟았다. 이어 기성용(뉴캐슬)이 등장하자 뒤로는 손흥민(토트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 시간 6시가 얼마 남지 않자 선수들은 줄줄이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정우영(알 사드) 황의조(감바 오사카) 홍철(수원 삼성) 권경원(톈진 콴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용(전북 현대) 조현우(대구 FC) 김진수(전북 현대) 이청용(보훔)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주세종(아산 무궁화)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승규(비셀 고베)까지 차례로 들어왔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발을 내딛자 선수 입장은 끝을 맺었다.
선수들의 입장 순서를 나열한 이유는, 이것을 보면 그들의 '친밀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단체 생활에서 친한 사람과 함께 다니는 것은 본능이다. 물론 파울루 벤투호는 '원 팀'이다. 23명 모두 친하게 지낸다. 허물없는 형, 동생 그리고 친구 사이다. 그래도 더욱 친한 사람은 분명히 있다. 본능적으로 친한 사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4인방 황희찬·김민재·김문환·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룸메이트이기도 하다. 뒤이어 유럽에서 생활하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 가는 기성용·손흥민·지동원, 그리고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유럽파 막내 '뽀시래기' 이승우가 함께했다.
황의조와 홍철 역시 한 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또 다른 룸메이트 김진수와 정승현도 한마음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키퍼 김승규와 김진현도 발을 맞춰 운동장으로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