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씨엘 문시온이 '불후의 명곡'에서 한 주 만에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작곡가 故 손목인 작고 20주기 추모특집으로 꾸며졌다.
문시온은 故전태관 특집에 이어 2주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 뉴페이스로 '불후의 명곡'에서 밀고 있는 루키인 그는 지난 첫 무대에서 실수해 악몽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날 문시온은 "실수가 있지 않았나. 방송 나가고 3일 동안 악몽에 시달렸다. 계속 실수한 게 떠올랐다. 이불을 발로 찼다. 그래서 지금 기가 좀 많이 죽었다"면서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 위해 영화 '끝까지 간다' 이선균 성대모사를 소화했다. 수준급의 개인기였다.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연습에만 매진했을 정도로 '불후의 명곡'에 열정을 쏟아낸 문시온. '아내의 노래'를 편곡해 불렀다. 묵직한 저음으로 시작했다. 진심을 담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담담하지만 진심을 담아 애절함 극대화시켰다. 짙은 감성으로 물들였다.
지난 무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 특집에서는 밴드 보컬의 느낌을 살린 무대였다면, 이번엔 초반엔 발라드의 잔잔함과 후반부 좀 더 파워풀해지는 록발라드의 느낌을 돋보이게 했다. 노래 중간 코러스가 깔리면서 무대의 신비로움과 웅장함 극대화했다.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선 문시온. 그 각오와 노력만큼이나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