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대 여진구(하선)를 진짜 왕으로 생각한 중전 이세영(유소운)이 입을 맞췄다.
김상경이 광대 여진구의 왼쪽 어깨를 찌른 이유는 왕 여진구(이헌)와 똑같은 곳에 상처를 내기 위해서였다. 왕 여진구의 광증은 더욱더 심해졌고 김상경은 광대 여진구를 용상에 세워 시간을 벌려고 했다.
광대 여진구와 중전 이세영의 사이는 점차 가까워졌다. 이세영이 여진구의 병간호를 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이세영은 여진구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과거 왕 여진구와 동궁 시절을 떠올렸다. 여진구는 긴장하며 이세영에게 "혼자 있어야 잠이 올 것 같다"고 둘러댔다. 여진구는 "아무래도 심장을 찔린 게 분명하다"며 설렘을 느꼈다.
이세영은 여진구에게 백성들을 위해 구휼미를 구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진구는 이를 권해효(신치수)에게 명령했지만, 권해효는 거절했다. 그는 법궁 건설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진구는 분노했다. 김상경은 여진구에게 방도를 알려주며 본격적으로 권해효와 대립하기 시작했다.
여진구는 호조판서를 불러 의견을 나눴다. 그러던 중 말실수를 하기도 해 긴장감이 돌았다. 여진구는 공납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그럴 거면 처음부터 쌀로 받으면 좋을 것을"이라고 혼잣말했다. 호조판서는 대동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거냐고 되물었고 여진구는 동의했다. 김상경 역시 이 의견에 힘을 보탰다.
김상경과 호조판서는 '주호걸'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셈이 빠른 인물이라고 했다. 김상경은 이규한(주호걸)을 찾아가 다시 한번 뜻을 뭉치자고 제안했지만, 이규한은 몸을 사렸다.
정혜영(운심)과 김상경은 계원들을 만나러 갔다. 계원들은 "배신자와 한통속이 돼 우리를 속이다니 실망이다"고 분노했다. 김상경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길삼봉 어르신과 계원들이 역모로 고신을 당하며 죽어갈 때 나서지 못한 죄를 고하러 왔네. 부디 날 용서해주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진 못했다.
여진구는 격무에 괴로워했다. 장광(조내관)이 쉬러 나간 뒤 이세영이 왔다. 여진구는 이세영과 부딪치며 이세영의 허리를 끌어안게 됐다.
여진구는 이세영에게 궁에서 사는 게 갑갑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세영은 "궁 아닌 곳에서 사는 것을 꿈꾼 적도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아닙니다. 궁 아닌 곳에서 사는 것을 차마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여진구에게 다가갔다. 그때 장광이 돌아와 말을 멈췄다. 처소에 돌아간 이세영은 서고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볼을 붉혔다.
이규한은 김상경의 설득에 못 이겨 궐에 들어왔고 여진구는 재능을 나랏일에 쓰라고 권유했다. 싫다는 이규한에게 여진구는 내기를 제안했다. 여진구는 이규한을 보기 좋게 이겼다. 하지만 "마음이 정해지면 그때 네 발로 오라"며 보내줬다. 여진구는 속임수를 써 이긴 거였다. 이규한이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궐에서 이규한을 봤다는 제보에 권해효는 호조를 뒤졌다. 사헌부 감찰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를 막는 건 횡령의 증거를 발견해 호조에 정당성을 주는 것. 김상경은 이규한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규한을 노리고 숨어 있었고 습격당했다. 이세영은 서고에 약을 가져다주러 왔다가 잠든 여진구를 봤다. 이세영은 여진구의 얼굴을 쓰다듬고 손을 잡아줬다. 이세영은 "후원이며 서고며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핑계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더는 감출 길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이리 떨리는 이유. 전하를 연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리되었습니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잠든 여진구에게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