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이 올해로 6년, 방송 300회를 맞았다. 최고 시청률은 2016년 12월 1일 방송된 195회(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10.2%)에 나왔다. 2017년 2월에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 그 정도로 JTBC '썰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현재는 방송 5년 만에 편성을 이동, 목요일이 아닌 일요일 저녁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2013년 2월에 첫선을 보인 '썰전'은 중립으로 무게중심을 잡는 MC 김구라와 강용석·이철희 체제로 제1의 전성기를 누렸다. 마이너한 느낌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프로그램. 술자리 아저씨들의 토크를 떠올렸지만, 점차 심도 있게 발전하면서 정치와 사회·이슈·경제 등 전 분야에 걸친 비평 리뷰쇼로 변화해 갔다.
그리고 유시민·전원책 체제로 과거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 줬다. '썰전'의 제2의 전성기이자 인기가 고조됐던 시기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2016년 1월부터 진보와 보수 측을 대변하는 패널로 출연해 심도 있는 토론과 예능감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사건의 배경부터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전했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로 풍부한 지식을 전했다.
유시민 작가의 경우, 전원책 변호사가 하차한 뒤에도 프로그램을 지켰다. '썰전'은 국민적 관심을 받은 정치적 이슈와 함께 웬만한 예능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을 받으며 우뚝 섰다. 시의성을 위해 긴급 추가 녹화까지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애썼다.
지난해 노회찬·박형준 조합으로 3막의 시작을 알렸다가, 현재는 원년 멤버 이철희가 복귀해 이철희·박형준이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 교체와 함께 시간대도 일요일 오후 9시로 이동했다. 편성 이동으로 처음엔 시청률이 1%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현재는 몸풀기를 끝내고 회복세에 접어들어 2~3%대로 회복했다.
'썰전'의 김지선 PD는 "과거에는 월요일 녹화, 목요일 방송이라 주중에 일어나는 많은 이슈들을 발 빠르게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금요일 녹화, 일요일 방송으로 바뀌면서 한 주의 이슈들을 시의성 있게 따끈따끈하게 담아내고 있다. 제작진이 48시간 동안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슈 리뷰 토크쇼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한 주간 가장 핫한 시사 이슈를 담은 업그레이드된 '썰전'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첫 회부터 현재까지 제작을 함께해 온 정다운 작가는 "'썰전'은 제작 공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짧은 예능이다. 녹화 56시간 만에 온에어가 되는 만큼 제작진이 혼을 불태워 만들고 있다. 정치라는 멀고도 어렵게 느껴졌던 이슈를 예능이란 익숙한 그릇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날카로운 송곳 같다. 박형준 교수는 상냥한 말투의 교수 스타일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족집게 코디네이터, 노회찬 의원은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했다. 6년 동안 함께해 온 김구라에 대해서는 "놀랄 만큼 지식의 범위가 광범위하다. 어떤 주제를 가져다 놔도 바로 반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연예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정 작가는 "정치 시사 토크의 원류이자,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서로 다른 진영의 두 패널이 면전에서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는 긴장감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가질 수 없는 '썰전'의 매력"이라면서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직업병이 생겼다.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