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오는 26일 개봉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스크린X 싱어롱 상영과 아미밤 상영 등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을 이어 고요한 극장가에 방탄소년단 노래를 울려 퍼지게 만들 예정이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사실상 흥행을 '확정'했다. 개봉까지 5일 앞둔 21일 오전 기준, 예매율 60%를 돌파했다. 예매관객 수는 15만 명 이상. 예매율 2위인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10% 남짓의 예매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배의 수치다. 출발선에 서기 전부터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예매관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해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가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객이 일반적으로 10만 명을 넘기지 못하는 반면, '번 더 스테이지'는 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개봉 4일 전에 예매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번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벌써 예매관객 수 15만 명을 넘어선 것을 고려할 때 전작보다 더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양한 포맷의 상영은 이 같은 흥행 예감의 가능성을 높인다.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CGV 영등포에서만 진행되는 아미밤 상영회는 예매 전쟁을 야기했다. 아미밤 상영회는 방탄소년단 아미밤(응원봉)을 지참해 극장을 찾으면 실제 콘서트처럼 다른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아미밤의 전원을 켜면 색과 발광 형태가 바뀌면서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 지난 16일 오후 예매가 시작된 뒤 이미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아미밤 상영회뿐 아니라 스크린X 싱어롱 상영회도 준비돼 있다. 스크린X 3면에 가득 찬 방탄소년단을 보며 노래하고 응원할 수 있는 포맷의 상영회다. 아미밤 상영회보다 하루 늦은 17일 예매를 시작해 이미 매진 세례를 이어 가는 중이다.
986만의 누적관객 수(20일 기준)를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음악 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에는 싱어롱 상영이 주효했다. 2차·3차를 넘어서는 N차 관람 현상을 만들어 내며 기적 같은 흥행을 이뤄 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를 넘는, 방탄소년단이 방탄소년단을 넘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예측에 더욱 힘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 CGV 관계자는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팅)으로 콘서트를 놓쳤거나 다시 무대를 보고 싶은 팬들이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콘서트 무대를 관람할 수 있어 기대감이 높은 듯하다"고 했다. 또 "특히 3면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스크린X,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버전 등 실제 콘서트 현장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영 포맷들로 선택의 폭을 넓혀 더 높은 예매율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