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워터파크는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이다. 물놀이를 즐기려고 갔다가 인파에 질려 돌아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배고파서 무언가를 먹으려 해도 기다려야 하고, 어트랙션을 타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2시간씩 줄을 서야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의 워터파크는 조금 다르다. 여름만큼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없지만,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천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파도풀과 워터 슬라이드 등을 즐기다 보면 워터파크에 온 기분이 분명 들 것이다. 추위도 잊게 만드는 수도권 인근의 워터파크가 두 곳 있으니, '오션월드'와 '캐리비안 베이'다.
애프터스키 스파로 인기몰이, ‘오션월드’ 최근 워터파크나 스파 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늘어나면서 애프터스키로 실내 워터파크와 스파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실내 존뿐 아니라 야외 이벤트 탕과 스파에서 스키나 보드를 탄 뒤 몸을 풀면서 지친 근육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발디파크의 스키월드 옆에는 워터파크 오션월드가 있어 애프터스키 스파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겨울 시즌에는 실내 시설과 실외 이벤트 탕과 스파빌리지 시설을 운영한다.
오션월드 실내는 1만3220㎡(4000평)로, 아기자기한 실내 파도풀과 워터 플렉스·3층 높이에서 시작되는 짜릿한 슬라이드·유수풀 등이 마련돼 있다. 또 비발디파크 주변 전경을 바로 보며 지상 3층에서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타워풀·각종 스파 시설이 있는 아쿠아풀·일본풍의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노천탕 등 다양한 시설이 겨울 시즌에 운영된다.
또 오션월드에는 24시간 찜질방·고급 사우나도 있다. 찜질방은 비발디파크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스키나 보딩 이후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다.
겨울 오션월드의 세 가지 이벤트 탕도 즐길거리다.
첫 번째는 두 개의 UFO 모양의 ‘타워풀’. 대형 접시 모양의 야외 노천탕으로 호수공원과 야외 존의 경치를 보면서 지상 2층 높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실외 존 오픈 시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전경을 볼 수 있다. 또 전부 허브 입욕제가 첨가돼 보는 즐거움과 함께 피부 미용까지 챙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오션월드 실외 존의 최고 인기인 ‘야외 노천탕’이다. 3개의 이벤트 탕과 히노끼 탕으로 구성된 야외 스파 존으로, 그날그날 허브나 와인·한약재 등 다양한 입욕제를 넣어 운영한다. 입욕제를 넣은 야외 이벤트 탕은 겨울철 몸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어 따뜻하게 보호해 준다. 또 피부에 탄력과 활기를 제공해 소염 및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 겨울철 건조해진 피부에 좋다.
마지막으로 엔젤스파는 하이드로 욕조와 선베드로 구성된 테라피(가족탕) 스파다. 가족·친구·연인들이 오손도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서, 일반 스파 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엔젤스파 종일권 15만원, 오후권 11만원에 독립된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독으로 운영되는 스파빌리지도 있다. 단독으로 지어진 별채에 월풀과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에서 겨울 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종일권은 20만원, 4시간권은 15만원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마음껏 즐기고 난 뒤에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스키월드와 오션월드는 교차 할인도 가능하다.
이달 31일까지 스키월드와 스노위랜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오션월드 입장권(오후 4시 이후)을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션월드 이용 고객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눈썰매와 겨울 축제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노위랜드 야간입장권을 1만5000원에 제공한다.추위에도 핫한 ‘캐리비안 베이’
에버랜드 리조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에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옴에 따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준비돼 있다.
모든 풀장의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유지돼 온 유수풀·노천 스파 등 따뜻하고 건강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쉴 수 있다. 또 실내 ‘아쿠아틱 센터’는 스파·아쿠아틱 카바나·릴랙스룸 등 휴식 공간까지 갖춰 겨울에도 추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파도풀·워터 슬라이드 등 스릴 넘치는 물놀이 시설이 있어 그저 온천을 왔다는 느낌보다 워터파크를 즐기러 왔음을 느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실내 파도풀에서 찰랑대는 인공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으며, 퀵라이드에서는 맨몸이나 튜브를 이용해 4가지 슬라이딩 코스를 완주하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얕은 수심에서 안전하게 물놀이와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키디풀도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겨울이라고 실내에서만 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캐리비안 베이에는 실내·외를 연결하며 유유히 흐르는 유수풀이 겨울에도 따뜻한 수온을 유지한다. 야외 전 구간을 운영해 550m 유수풀의 매력에 푹 빠지기 좋다.
특히 하얗게 눈 내리는 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물속에서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떠다니며 구경하는 설경 체험은 겨울 캐리비안 베이의 백미다.
야외 유수풀 주변에는 36∼40도의 뜨끈뜨끈한 수온을 유지하는 바데풀·버블탕 등 5개의 스파가 마련돼 있어 마치 낭만적인 노천 온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데풀은 강한 물살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수중 피트니스 시설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