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인 아모랩스(AMO Labs, 대표 심상규)는 ITS 표준총회에서 아우토크립트(AutoCrypt)로 한국의 C-ITS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우수업체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보안 전문기업인 펜타시큐리티가 개발하고, 그 자회사인 아모랩스가 사업화를 맡고 있는 자동차 보안 토탈 솔루션이다. 이번 표창 수여는 자율주행차와 C-ITS 관련된 참여 기업들 중에서 유일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ITS 표준총회는 국내 자율주행차와 같은 스마트카의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 학계, 기업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카 상용화 시대에 필요한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회이다. ITS 표준총회의 표창은 아우토크립트의 기술 우수성과 자율 주행차로 대표되는 스마트카의 시대를 선도하는데 기여하고 공헌한 데 따른 것이다.
C-ITS 사업은 일명 스마트도로 구축 사업으로 세종-대전 간 고속도로에 우선 적용을 시작으로 서울, 제주, 대구 등의 주요 도시로 확대 적용 예정인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주관의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스마트도로 구축 사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Smart City Challenge) △영국의 런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핀란드의 헬싱키 △중국의 상하이와 항저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해외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도로란 도로변과 각종 기물에 차량·사물 통신(V2X, Vehicle-to-Everything)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설치하여 자동차 간 통신과 함께 자동차가 신호등, 표지판, 버스 승강장 등의 도로 위의 사물과 실시간으로 통신함으로써 사고 및 혼잡 등의 교통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사고를 예방하여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는 도로 인프라이다.
예를 들어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 중일 때, 전방 1km 내에 있는 차량들에게 미리 차선 변경 신호를 전달하고, 구급차의 운행에 맞춰 교통 신호를 변경하도록 신호등에 미리 사인을 줄 수 있다. 또한 버스 승강장이 혼잡할 경우에 가까운 버스들에게 혼잡도를 알려주거나 승강장 진입 시 서행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추돌 사고가 나거나 안개가 심한 기상으로 운전자가 도로 앞의 상황을 알 수 없을 때,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고 차선 변경을 안내할 수도 있다. 사고가 빈번한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는 차량과 차량의 통신을 통해 충돌 사고의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도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도로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가 인지할 수 없는 보다 넓은 범위의 전방위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차량과 운전자에게 전달해주고, 자율주행차가 이동할 경로를 도로 또는 주변 자동차와 미리 공유함으로써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펜타시큐리티가 2007년 기술 개발, 2015년 출시한 아우토크립트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자동차 보안 토탈 솔루션이다. 2016년부터 세종시-대전시 C-ITS 테스트베드, 여주시 일대의 자율협력주행 테스트베드, 그리고 자율주행차 평가 환경인 K-City 사업 등 국내 다수의 C-ITS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랩스의 심상규 대표는 “아우토크립트 솔루션을 통해 서울시와 제주시에서 진행되는 C-ITS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도로 구축 사업은 국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 도약이자 국내 교통 시스템의 첨단화를 위한 시발점이다. 아우토크립트가 함께 참여하여 토종 기술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첫걸음에 기여하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수고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 딜로이트(Deloitte Analysis)는 스마트도로를 포함한 스마트시티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16년 7,819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6.6%씩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에는 1조 4,46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