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네버랜드(Leaving Neverland)가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리빙 네버랜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잭슨의 저택인 네버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처크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30대가 된 두 남성은 당시 각각 7세, 10세였다.
이들의 주장은 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앞서 경찰 조사를 통해 여러번 "성추행 당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어 관객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제 개봉 첫날 팬들의 상영 방해 시위에 대비해 경찰까지 배치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한 잭슨 재단 측은 영화의 공개를 앞두고 "이미 무죄를 받은 사건이다. 믿을 수 없는 주장만 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고인의 조카인 타지 잭슨은 이 영화를 반박하는 다큐를 만들기 위한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리빙 네버랜드'는 올봄 HBO채널에서 총 4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여러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05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