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김태영은 지난해 12월 22일 홍병보 자선축구 경기를 앞두고 '제기왕 이천수(맘스터치 후원)'에 도전장을 냈다. 시작 전 김태영은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제기도사 이천수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김태영은 겨우 6회에 머물렀다. 반면 이천수는 7개를 찬 뒤 오른발로 발리슛을 날리 듯 제기를 차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천수는 "사실 축구 선수들이 제기를 잘 못 찬다. 스텝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 거미손 김병지도 이천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병지는 12개에 그쳤다. 이천수는 13개. 김병지는 "원래 제기를 한 번에 2000개씩 차는데 지난해(2017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라며 핑계를 댔다.
이어 참가한 송종국과 최태욱도 마찬가지였다. 송종국이 17개를 차면 이천수는 19개를 찼고, 벤투호 코치 최태욱이 11개를 기록하면 이천수는 13개를 찼다. 최태욱은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듯 "(이)천수 너 신발이 이상한 것 아냐"라며 웃었다. 이천수는 "우리 전통의 놀이인 제기차기가 다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가왕 이천수'는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첫 편에선 이천수, 김태영, 김병지, 송종국, 최태욱 등 5명이 총 99번의 제기를 차서 총 99만원의 장학금을 적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