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신예 한 명이 발을 내딛었다. 2014년 미스코리아 선(善) 출신 이서빈(26).
이서빈은 또래 보단 조금 늦었지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 많은 작품에 오디션을 지원하고 당락에 상관없이 준비 과정을 꼼꼼히 되새기며 실전이라 여긴다.
지난달 공개된 '플레이리스트' 시리즈 중 하나인 '리필'에 캐스팅돼 처음 시험대에 올랐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누가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이 그랬던 것처럼 차근차근 자기 자리에서 담금질하면 언젠간 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뭐든지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잘하는 모습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게 뭐가 됐든 열심히 잘 하고 싶어요." -'리필' 반응이 좋다.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줘 다행이다. '플레이리스트' 세 가지를 엮어서 만든 작품이라 전작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걱정이 많았다."
-모니터하니 어땠나. "첫 촬영때 긴장을 많이 했다. 친구들과 주변에서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했는데 그건 지인이니깐(웃음). 예쁘게 봐줘서 감사하고 처음이니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음엔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촬영은 끝났는데 배우들관 잘 연락하고 지낸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그렇다. 부모님이 반대했다. 학업 마치고 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이 있었다."
-미스코리아는 허락했나. "사실 미스코리아도 부모님 몰래 나갔다. 엄청 큰 포부를 갖고 나간건 아니다. 준비를 못 하고 나갔다. 서울은 합숙이 있는데 경기권은 아니라서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았다. 본선을 앞두고 아버지한테 말했는데 '왜 나갔냐'고 하더라. 친척들이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해 아버지도 별 말 안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내심 좋아한 거 같더라."
-미스코리아는 왜 나갔나. "대학교에서 학회 동아리를 하는데 미인 대회 나가보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알아봤는데 미인대회에 대한 정보도 없고 주관적인 기준이 걸렸지만 입상을 바라지 않고 경험 삼아 출전했다."
-좋은 경험이 됐나. "카메라 앞에 서거나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가 없는데 무대에 서고 촬영도 하니 좋았다. 미디어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엄청나다. "지금은 이런 말할 때가 아니라고 보지만 선배님들의 뒤를 잇기 위해 열심히 하고 싶다. 꼭 배우가 아닌 방송국 곳곳에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많다." -연기에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나.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가 많지 않으니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사실 늦은 나이 데뷔다. "주변에선 어려 보인다고 해 안심을 하고 있는데(웃음). 아직 대학교를 졸업을 하진 않아 그것도 걱정이다."
-오디션에선 뭘 하나. "준비해둔 자유연기를 보여드린다. 해당 오디션 작품 대본을 보기도 하고 역할 분석도 한다. 어떤 역할인지에 따라서 보이는 부분이 달라 스타일도 고려한다. '리필' 오디션때 대학생룩을 입고 갔더니 좋아하더라."
-대중에게 듣고 싶은 말은. "캐릭터와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싶다. 'SKY 캐슬'을 보며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계속 했다." -평상시엔 어떻게 지내나. "모든 걸 잠으로 충전한다. 진짜 잠을 많이 자는 편이고 전시 보는 것도 좋아한다."
-설에는 뭐하고 지낼 예정인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 계획이 있다면. "건강했음 좋겠다. 지난해 12월, 야외 촬영이 많아 응급실에 다녀온 적이 있다. 급성 위경련으로 생애 첫 응급실에 갔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건강했음 좋겠다. 연기적으로는 오디션 많이 보고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뵙고 싶다. 드라마·영화·예능·라디오 등 다 하고 싶어서 뭐든 시켜주면 좋겠다. 활동을 많이해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