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의 불륜설을 만들어 유포한 방송작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륜설을 최초 작성한 3명과 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5명,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1명 등 총 9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4∼15일 허위 불륜설을 작성·유포해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17일 '나 PD와 배우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대량 유포됐다. 이틀 뒤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불륜설이 허위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지라시 유포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불륜설과 관련한 지라시는 두 가지 진원지가 있었다.
1차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A씨와 IT업체 회사원인 B씨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대화형식으로 불륜설을 만들어 전송했다. 이를 몇 단계 거쳐 받은 B씨는 지라시 형태로 이를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지라시는 약 50단계를 거쳐 기자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 전달되며 급속히 퍼져나갔다.
또 다른 지라시를 작성한 이는 방송작가인 C씨였다. C씨는 14일 다른 방송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작성해 동료 작가에게 전송했고 이 역시 오픈 채팅방을 통해 퍼지게 됐다. 최초 작성·유포자가 아닌 가짜뉴스를 카페와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기사 댓글에 게시한 D씨 등 5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지라시를 최초 생산한 A씨 등은 소문을 지인에게 전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