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의 모델은 주 소비층인 여성들의 워너비다. 뷰티 광고계에서 주목받는 정도는 '대세 지수'의 척도와 같다. 최근 장수 모델들이 아닌 새로운 얼굴들이 뷰티 여신으로 떠오르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2월부터 한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대선배'인 배우 전지현과 함께 브랜드의 얼굴로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 전지현이 2015년부터 줄곧 모델로 활약하며 상징으로 자리잡았는데, 4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스타가 자리를 꿰찬 이례적 발탁이다.
해당 브랜드 측은 "제니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녔다"며 "전지현과 함께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니와 손 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니는 뷰티 광고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고가의 명품 뷰티 브랜드의 뮤즈로 활약해온 그는 특히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가 탐내는 모델로 명성을 떨쳤다. 국내에서의 높은 화제성 뿐 아니라 K팝 한류를 타고 K뷰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 또 다른 명품 브랜드에서는 제니와 어깨를 견줄 만한 아이돌 스타를 찾아 헤맸지만 그를 대체할 만한 이를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니가 젊은 소비자층에게 제대로 통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에게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배우들이 최고의 대세로 떠올랐다.
'SKY 캐슬'의 김서형과 오나라는 신규 론칭을 준비 중인 모 뷰티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동반 발탁됐다. 해당 브랜드 측은 "김서형과 오나라는 드라마 속에서 오랜 시간 배우로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두 배우 모두 나이를 잊게 하는 동안 미모와 깨끗한 피부가 돋보여 광고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염정아 또한 여러 업체와 광고 출연을 논의 중이다. 특히 'SKY 캐슬'속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고가의 뷰티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신들 가운데 튀는 남신도 등장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주지훈이다. 독특하게도 여성용 색조 화장품, 파운데이션을 광고하는 모델로 발탁됐다. 팬덤이 강한 남자 아이돌의 경우 여성용 색조 화장품을 광고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으나, 남자 배우가 뮤즈로 선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주지훈이 아이돌 만큼이나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 새롭게 주지훈과 손잡게 된 브랜드 측은 "상품이 가진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해줄 모델로 강한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지닌 주지훈을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