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OCN 토일극 ‘트랩’에서는 이서진·서영희·오륭·이주빈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의문에 빠졌다. 이서진마저 오륭의 ‘1mm’를 찾아낸 것으로 추측되지만 쉽게 입을 열지 않아 이서진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가 사건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성동일(고동국)과 임화영(윤서영)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오륭을 지목했다. 이서진의 금고에서 발견된 대포폰이 서영희와 오륭의 밀회폰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추측했기 때문. 더불어 임화영이 쫓고 있던 연쇄살인집단의 일원이 오륭 회사의 직원 성혁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두 얼굴의 사나이 오륭에 대한 의심이 가중됐다. 오륭은 사건이 벌어졌던 산장 카페에서도 목격된 바가 있으며 사냥꾼들이라고 불리는 의문의 인물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이서진 역시 오륭의 1mm를 찾아낸 듯, 행사에 참석한 오륭을 들이받을 기세로 차를 몰았다. 이를 눈치 챈 성동일이 그를 간신히 막아섰고, 이서진에게 아직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짐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서진은 여전히 형사들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 “쪽팔려서 그래? 마누라가 연쇄살인범하고 바람을 펴서 당신을 완전히 농락하는 게 세상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그런 거야? 그래서 와이프보다 아들을 먼저 구한 거였잖아”라는 성동일의 자극에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서진이 서영희와 오륭의 관계, 그리고 오륭에 대한 의심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뿐만 아니라, 이서진과 이주빈의 관계도 수상쩍었다. 이주빈은 이서진에게 과잉 애착을 보였다.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이서진의 금고에서 대포폰을 훔쳐 성동일의 의심을 받았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행방이 묘연해진 이주빈은 병원에 있는 이서진과 접촉을 시도했다. 형사들의 눈을 피해 이서진에게 구형 피처폰을 전해준 것. 그리고 “거기서 도망쳐야 해요. 그 놈들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절대로 죽지마요. 당신은 죽어도 내 손에 죽어요. 당신 아니었으면 내 인생 이렇게 비참해지진 않았을 테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광수대 형사들이 들이닥치면서 연락은 끊겼지만 두 사람의 모호한 관계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처럼 아내인 서영희, 비즈니스 파트너 오륭, 그리고 이주빈까지, 이서진과 가장 가까운 인물들이 그의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커져가고 있다. 제작진은 “제4화 ‘비밀과 거짓말’부터 네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이서진이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오륭은 범인이 맞을지, 앞으로 드러날 진실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