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SKY캐슬' 출연진은 지난 10일 태국 푸껫으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 뜨거운 사랑과 함께 사회적 이슈를 일으켰던 드라마 출연진답게 '공항패션'도 특별했다.
가장 눈길을 끈 배우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할로 출연한 김서형이었다. 드라마 속에서 시종 차가운 모습만 보여 준 김서형은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2019 리조트 컬렉션'을 풀 장착했다. 휴가지를 연상케 하는 상쾌한 블루 스트라이프 포플린 셔츠와 레드 바이어스·레터링 장식이 들어간 미니 랩 스커트를 착용해 발랄한 분위기를 냈다. 화이트 양말과 블랙 로퍼를 매치해 한결 어려 보이도록 이미지를 강조했다.
김서형은 하얀색과 붉은색 배색 테두리가 포인트인 네이비 피코트를 선택했다. 색감과 무게감 모두 봄을 겨냥한 신상품답게 가볍고 경쾌했다. 여기에 발렌티노의 시그니처인 스터드 장식이 촘촘히 박힌 체인백을 크로스백처럼 메 포인트를 더했다.
김서형은 최근 '인간 발렌티노'라는 별칭을 얻었다. 중요한 일정마다 발렌티노 의상과 소품을 주로 매칭해 붙은 별명. 발렌티노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김서형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날 김서형이 선택한 의상은 가격대가 다소 나가는 편이다. '라이트 더블 드랩 피코트'는 600만원대로 가장 비쌌다. 미디엄 사이즈 락스터드 스파이크 잇 체인 백은 300만원, 스트라이프 포플린 셔츠는 90만원대에 만나 볼 수 있다.
'SKY캐슬'에서 최상류층 노승혜 역을 맡은 배우 윤세아의 공항패션 역시 극 중 모습과 사뭇 달랐다. 윤세아는 드라마에서 러플 장식이 달린 시폰 블라우스나 원피스, 페미닌 무드의 투피스를 주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포상 휴가에서는 극도의 절제미를 선보였다. 깔끔하게 떨어진 맥시 블랙 헤링본 코트가 백미였다. 울 특유의 무게감 있는 원단이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된 코트와 만나 보디 라인을 꽉 잡아 준다. 하지만 너무 클래식하지만은 않다. 입체적인 패턴과 톱 스티치, 천연 가죽 버클과 소뿔 버튼이 개성을 살려 준다. 기장이 발목까지 내려와 다소 긴 감이 있지만 수선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아보아보의 블랙 헤링본 울 맥시 트렌치코트는 168만원대.
함께 매칭한 사각형 가방은 조이그라이슨의 루비 토트백이다. 천연 염소 가죽과 소 가죽을 믹스 매치했다. 전체적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디와 무심한 듯한 버클 디테일이 포인트가 된다. 토트백은 물론이고 스트랩을 늘어뜨려 숄더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발랄한 연출을 할 수 있다. 큼직한 사이즈로 데일리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