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운데) 전북 감독이 2006년 11월 9일 열린 200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데닐손 등 포항의 선수단이 2009년 대회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이티하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다시 아시아챔스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19일부터 울산-페락의 대결이 시작된다. 울산이 승리하면 챔스리그 본선에는 전북 현대와 경남 FC·대구 FC 등 네 개 팀이 본선에 출전한다.
울산의 김영광, 에스티벤, 김승용(왼쪽부터)이 2011년 11월 10일 열린 결승서 알 아흘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FC 서울의 데얀이 2013년 10월 26일 열린 결승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서울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년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꾼 K리그의 꿈은 4강에서 멈췄고, 2019시즌 설욕을 꿈꾸며 무대에서 퇴장해야 했다.
서울은 다음 해 열린 대회에서도 준결승서 웨스턴 시드니에 패해 탈락하며 2년 연속 결승 문턱서 좌절했다. 사진은 8강 포항과 경기서 최용수 감독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몰리나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
수원의 레오(가운데)가 2015년 2월 25일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시작은 여느 때와 같았다. K리그 1~3위 팀과 FA컵 우승팀 등 총 4개 팀이 ACL 무대를 밟았다. 리그 1위 전북 현대와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먼저 본선에 진출했고, 3위 수원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했다. FA컵 우승팀인 울산도 기분 좋게 ACL 준비에 나섰다. 제주가 조별리그 무대에서 이르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긴 했으나, 나머지 세 개 팀은 안정적으로 순항하며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2016년 11월 26일 열린 알아인 FC와 결승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합 3-2로 10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017년 5월 31일 열린 우라와 레즈와 16강 2차전서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16강부터 K리그 팀들의 대진표가 꼬였다. 16강에서 수원과 울산이 만나면서 시작된 '집안싸움'이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리그 일정까지 겹쳐 두 개 팀은 2주 동안 세 번이나 경기를 치르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일단 16강에선 수원이 울산을 1·2차전 합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해 정상 도전을 이어 갔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8강 대진 추첨식에선 전북과 수원이 맞붙는 악재가 겹쳤다. 4강까지 최대한 '집안싸움'을 피하고 싶었던 K리그 팀들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대진표였다. 수원 삼성의 박기동이 2018년 10월 24일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괴로워하고 있다. '집안싸움'의 최종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은 8강에서 전북과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4강에 올랐다. K리그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된 수원은 탈락한 팀들의 몫까지 짊어지고 ACL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4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만나 무너지고 말았다.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으나 2차전에서 3-1로 앞서면서 결승 진출의 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전까지 두 골을 내리 내주며 합계 5-6으로 패해 16년 만의 ACL 결승 진출 꿈이 무산됐다. K리그의 도전도 수원의 탈락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